본문 바로가기
2009.04.13 03:33

바래, 바라

조회 수 9736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바래, 바라

2002 월드컵에서 우리의 최초 목표는 16강이었다. 그러나 그때까지 본선 무대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기에 마음속으로는 '1승만이라도…'하고 목표를 낮추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폴란드를 꺾게 되자 기대가 커졌고 대표팀은 국민의 마음을 읽은 듯 16강을 돌파했다. 그리고 '4강까지야 어찌 바라?'하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나무라듯 당당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기까지 읽고 나서 '왜 '바라?'라고 쓰지? '바래?'가 맞는 것 아닌가'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희망하다'라는 뜻으로는 '바래다'가 아니라 '바라다'를 쓴다. 그러므로 '바래, 바래고, 바래니, 바래며, 바래면서, 바랬고' 등은 '바라, 바라고, 바라니, 바라면서, 바랐고' 등으로 쓰는 게 옳다.

이들 중 다른 형태는 수긍하면서도 '바래'의 경우만은 가능하지 않을까 미련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다음 사례를 보자. '아이들은 잘 자라?'에서 '자라'는 '자라다'의 '자라-'에 의문을 나타내는 '-아'가 붙은 것이다. 즉 '자라+아'의 형태인데 이것은 '자래'로 줄어들지 않는다. '바라+아'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바래'로 줄일 수 없는 것이다.

'하다'의 경우는 '하+아'가 '해'로 줄어들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하다'는 여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서 '아'가 '여'로 바뀌어 '하여'가 된 다음 '해'로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정칙 용언인'바라다''자라다'와는 경우가 다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22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7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832
1478 박물관은 살아있다 2 바람의종 2012.12.10 23824
1477 박물관은 살아있다 바람의종 2012.11.30 18441
1476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4074
1475 바통 바람의종 2009.10.02 8908
1474 바캉스, 다이어트 바람의종 2008.08.04 7201
1473 바캉스 바람의종 2008.02.12 7319
1472 바치다,받치다,받히다 바람의종 2010.04.19 13216
1471 바지선 바람의종 2010.05.17 11328
1470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7966
1469 바이러스 바람의종 2012.12.04 17212
1468 바우덕이 바람의종 2009.03.16 6673
1467 바스크말 바람의종 2008.02.12 6752
1466 바쁘다 바람의종 2008.03.28 5662
1465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514
»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36
1463 바람피다 걸리면? 바람의종 2011.12.30 11986
1462 바람직안해 바람의종 2009.10.28 7507
1461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1211
1460 바람 바람의종 2008.04.04 5948
1459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277
1458 바라다 / 바래다 바람의종 2008.07.18 9116
1457 바라+겠 바람의종 2009.06.30 63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