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09 19:54

준말 "럼"

조회 수 10697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준말 "럼"

'한가위 햇살이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를 가득 채운다. 휑뎅그렁하던 여느 때와 달리 부산하다. 오랜만에 모인 친척 또래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바람은 지켜보는 엄마의 머리카락을 흩날려 간지럼을 태운다. 한 아이는 부끄럼도 모른 채 쉬를 한다. 미끄러움이 덜한 미끄럼을 타던 아이들은 투정을 부린다.'

용언(동사+형용사)의 활용은 한글 맞춤법에서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특히 '~럽다'형태는 곤혹스러움을 더한다. 입말과 글말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랑스럽-'은 활용할 때 어간의 끝 'ㅂ'이 '우'로 바뀐다. 여기에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 '-ㄴ'이 붙어 '사랑스러운'으로 활용한다. '미끄럽-'은 명사의 구실을 하도록 하는 어미 '-ㅁ'을 취하면 '미끄러움'이 된다. 그런데 입말의 현실은 어떤가. '사랑스런''미끄럼'으로 말하는 게 보통이다. '-런'은 반드시 '-러운'으로 써야 한다. 예외가 없다.

'-럼'은 좀 다르다. 본지가 판단의 준거로 삼는 표준국어대사전은 '간지럼·근지럼·미끄럼·부끄럼·어지럼' 등을 표제어로 올려놓았다. 언어생활에서 써도 틀리지 않은 말이라는 뜻이다. '부끄럼'은 '부끄러움'의 준말로 인정했다. '미끄럼'은 '미끄러운 곳에서 미끄러지는 일, 또는 그런 놀이'란 의미로 한정해 받아들였다. '저절로 밀려 나갈 정도로 번드럽다'는 뜻으론 '미끄러움'을 써야 함을 미뤄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간지럼·어지럼'도 '부끄럼'의 예처럼 '간지러움·어지러움'의 준말로 처리하든지, 의미를 특정할 필요가 있다. 맞춤법도 법인 만큼 예외를 줄여 원칙을 지켜야 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143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293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9/04/14 by 바람의종
    Views 27684 

    연도 / 년도

  5.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9/04/14 by 바람의종
    Views 7867 

    헬스 다이어트

  6.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9/04/14 by 바람의종
    Views 11200 

    콧방울, 코빼기

  7.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10135 

    피난, 피란

  8.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9724 

    바래, 바라

  9.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7296 

    명사형

  10.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6283 

    삐라·찌라시

  11.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7008 

    샹재

  12.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10566 

    뜨거운 감자

  13.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10697 

    준말 "럼"

  14.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7699 

    칼라, 컬러

  15.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6546 

    가입시더

  16.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5903 

    스스로를?

  17.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10682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18.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10026 

    파랗네, 파레지다

  19.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7017 

    우리애기

  20.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7621 

    올빼미

  21.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9300 

    펜치

  22.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10409 

    꾀하다, 꽤, 꿰고

  23.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809 

    촌지(寸志)

  24.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10414 

    학여울

  25.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673 

    빌레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