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710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팔다리가 없는,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미국에선 장애인의 존재가 일상화돼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마음의 장벽이 없다는 말이다. 많은 감동을 줬던 장애인 올림픽은 28일 폐막하지만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우리의 올림픽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우리의 신체 중 '귀'와 관련해 몇 가지 주의할 표현이 있다. "귓밥이 가득 찼다" "귓밥을 팠다" 등으로 많이 쓰지만 이는 틀린 표현이다. '귓밥'은 귓바퀴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 귓불을 뜻한다. 따라서 귓밥은 차다, 파다와는 어울리지 않고 "귓밥이 두툼하다"처럼 쓸 수 있다. 간혹 귀창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귓구멍 속에 낀 때'라는 의미로 사용하려면 '귀지'라고 해야 옳다. 귀지를 파낼 때는 '귀이개'가 필요하다. 귀이개도 귀지개, 귀개, 귀후비개, 귀쑤시개 등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덮개처럼 도구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개'가 귀지와 결합해 '귀지개'가 됐다고 생각하기 쉽다.

귀이개는 우비다, 후비다의 옛말인 '우의다'가 붙은'귀우개(귀+우의+개)'에서 변한 말이다. 따라서 '귀이개로 귀지를 파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그 밖에 귀걸이, 귀고리 중 어떤 말이 표준어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 둘 다 표준어다. 다만 귀걸이는 귀마개 등 '귀에 거는 것'을 모두 가리키며 '귓불에 다는 장식품'이란 뜻의 귀고리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귀엣말과 귓속말도 둘 다 쓰인다. 원래 귀엣말만 사용되다 귓속말이 세력을 얻으면서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493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53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512
    read more
  4.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4527
    Read More
  5. 복합어와 띄어쓰기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2455
    Read More
  6. 복합어와 띄어쓰기 2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8612
    Read More
  7. 복합어와 띄어쓰기 3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547
    Read More
  8. 딴죽, 딴지 / 부비디, 비비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546
    Read More
  9.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11884
    Read More
  10. 임대와 임차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7866
    Read More
  11. ~되겠, ~되세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6638
    Read More
  12. 학여울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10597
    Read More
  13. 촌지(寸志)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6883
    Read More
  14. 꾀하다, 꽤, 꿰고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10425
    Read More
  15. 우리애기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7045
    Read More
  16. 파랗네, 파레지다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10147
    Read More
  17.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Date2009.04.03 By바람의종 Views10710
    Read More
  18. 칼라, 컬러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7749
    Read More
  19. 준말 "럼"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10733
    Read More
  20. 뜨거운 감자

    Date2009.04.09 By바람의종 Views10597
    Read More
  21. 명사형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7335
    Read More
  22. 바래, 바라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9767
    Read More
  23. 피난, 피란

    Date2009.04.13 By바람의종 Views10266
    Read More
  24. 콧방울, 코빼기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11352
    Read More
  25. 헬스 다이어트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80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