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1 16:28

촌지(寸志)

조회 수 6874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촌지(寸志)

추석이나 설 등 명절이 다가오면 봉급쟁이들은 막연하나마 회사에서 돈이 좀 나오지 않을까 기다린다. 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떡값'이다. 떡값은 설이나 추석에 직원들에게 주는 특별 수당으로, 종업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고 주는 돈을 얘기한다. 업적이나 공헌도에 따라 주는 '상여금'(영어로 치면 보너스)과는 다른 개념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회사 경영 사정을 감안하면 돈이 나오기 어렵지만 혹시나 몇 푼을 기다리는 것은 이런 풍습으로서의 '떡값' 때문이다. 일반 월급쟁이 말고도 떡값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관련 업소나 기업체 등에서 선물이나 돈을 기대하는 극소수의 공직자 등이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대가성 없는 떡값이라고 둘러대지만, 이러한 것은 부정한 돈이나 금품인 '뇌물'일 뿐이다. 언젠가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을 기대하며 넌지시 건네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이나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따스한 정인 떡값과는 다르다. 비슷한 단어로 '촌지'가 있다. 촌지(寸志)는 그대로 풀이하면 '손가락 마디만한 뜻'이며, 아주 작은 정성 또는 마음의 표시를 의미한다. 그 자체는 다정한 인사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촌지'는 일본식 한자어다. 우리말에 없던 단어가 일본에서 들어와 사용되는 것이다. '작은 정성' 등으로 바꿔 써야 한다.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업무와 관련한 공직자·정치인 등에겐 떡값이 없다. 떡값을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힘없는 봉급쟁이들의 몫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485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639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4524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5.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2450 

    복합어와 띄어쓰기

  6.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8612 

    복합어와 띄어쓰기 2

  7.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0543 

    복합어와 띄어쓰기 3

  8.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0541 

    딴죽, 딴지 / 부비디, 비비다

  9.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11882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10.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7866 

    임대와 임차

  11.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6632 

    ~되겠, ~되세

  12.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10587 

    학여울

  13.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874 

    촌지(寸志)

  14.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10425 

    꾀하다, 꽤, 꿰고

  15.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7041 

    우리애기

  16.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10147 

    파랗네, 파레지다

  17.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9/04/03 by 바람의종
    Views 10707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18.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7749 

    칼라, 컬러

  19.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10729 

    준말 "럼"

  20. No Image 09Apr
    by 바람의종
    2009/04/09 by 바람의종
    Views 10597 

    뜨거운 감자

  21.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7333 

    명사형

  22.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9760 

    바래, 바라

  23.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9/04/13 by 바람의종
    Views 10266 

    피난, 피란

  24.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9/04/14 by 바람의종
    Views 11352 

    콧방울, 코빼기

  25.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9/04/14 by 바람의종
    Views 8020 

    헬스 다이어트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