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1 16:26

학여울

조회 수 1057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학여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랫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한 사람의 따뜻한 관심은 사회의 활력소로 작용합니다. 매미 소리에 녹음이 짙어갈 무렵 새 우리말 바루기'납량하는 사람들'(22회·8월 3일자)을 보고 50대 중반의 독자께서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셨습니다. '납량→남냥''납양→나'의 발음에 더해 서울 지하철 역'학여울'의 발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언뜻 보면'학여울'은 '납양→나'처럼 '하겨울'로 발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표준어 규정에 '합성어 및 접두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 음절이'이·야·여·요·유'인 경우에는'ㄴ'소리를 첨가하여 [니·냐·녀·뇨·뉴]로 발음한다'가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받침이 'ㄱ'인 말과 '이, 여'로 시작하는 말이 만나면 받침 'ㄱ'은 'ㅇ'으로 바뀌고 뒤 음절의 '이, 여'는 '니, 녀'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색연필[생년필], 늑막염[늑망념], 막일[망닐] 등이 그런 예입니다. 이는 물론 합성어나 접두파생어일 때만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합성어'란 둘 이상의 실질 형태소(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가 결합해 하나의 단어가 된 말입니다. '집안(집+안)' '돌다리(돌+다리)'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학여울'도 '학(鶴)'과'여울'의 합성어입니다. 이 때문에 위의 발음 규정에 따라'학여울'에'ㄴ'음이 첨가돼'학녀울'이 된 뒤, 여기에서 자음동화가 일어나'항녀울'이 되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41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05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960
2402 관형사 바람의종 2010.02.09 10468
2401 떼어논 당상 바람의종 2008.01.04 10468
2400 패수와 열수 바람의종 2008.04.29 10465
2399 조개껍질 바람의종 2010.07.23 10461
2398 중국의 언어 바람의종 2008.02.24 10457
2397 와중 바람의종 2010.11.05 10457
2396 지천에 폈다 바람의종 2011.11.16 10457
2395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455
2394 속풀이 바람의종 2010.11.03 10453
2393 기우 바람의종 2007.06.08 10449
2392 냄새, 내음 바람의종 2010.08.25 10447
2391 고닥, 고당, 곰만, 금상, 금매 file 바람의종 2010.03.05 10446
2390 영락없다 바람의종 2007.05.18 10444
2389 쌍벽 바람의종 2010.08.17 10441
2388 조강지처 바람의종 2007.12.21 10439
2387 이제나저제나 바람의종 2010.03.10 10435
2386 한뫼-노고산 바람의종 2008.01.30 10432
2385 거시기 바람의종 2011.11.14 10428
2384 차별하는 말 미망인 1 바람의종 2009.11.29 10424
2383 사촌 바람의종 2008.01.24 10422
2382 꾀하다, 꽤, 꿰고 바람의종 2009.03.31 10418
2381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4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