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1 16:26

학여울

조회 수 10411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학여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랫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한 사람의 따뜻한 관심은 사회의 활력소로 작용합니다. 매미 소리에 녹음이 짙어갈 무렵 새 우리말 바루기'납량하는 사람들'(22회·8월 3일자)을 보고 50대 중반의 독자께서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셨습니다. '납량→남냥''납양→나'의 발음에 더해 서울 지하철 역'학여울'의 발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언뜻 보면'학여울'은 '납양→나'처럼 '하겨울'로 발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표준어 규정에 '합성어 및 접두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 음절이'이·야·여·요·유'인 경우에는'ㄴ'소리를 첨가하여 [니·냐·녀·뇨·뉴]로 발음한다'가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받침이 'ㄱ'인 말과 '이, 여'로 시작하는 말이 만나면 받침 'ㄱ'은 'ㅇ'으로 바뀌고 뒤 음절의 '이, 여'는 '니, 녀'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색연필[생년필], 늑막염[늑망념], 막일[망닐] 등이 그런 예입니다. 이는 물론 합성어나 접두파생어일 때만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합성어'란 둘 이상의 실질 형태소(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가 결합해 하나의 단어가 된 말입니다. '집안(집+안)' '돌다리(돌+다리)'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학여울'도 '학(鶴)'과'여울'의 합성어입니다. 이 때문에 위의 발음 규정에 따라'학여울'에'ㄴ'음이 첨가돼'학녀울'이 된 뒤, 여기에서 자음동화가 일어나'항녀울'이 되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31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66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770
3256 ‘돌미’와 ‘살미’ 바람의종 2008.02.01 7936
3255 ‘때식을 번지다’와 ‘재구를 치다’ 바람의종 2010.05.07 13217
3254 ‘뛰다’와 ‘달리다’ 바람의종 2007.11.05 5459
3253 ‘렷다’ 바람의종 2010.04.27 9497
3252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9.12.04 9872
3251 ‘막하다’ 바람의종 2008.01.06 8006
3250 ‘말밭’을 가꾸자 바람의종 2011.11.11 8786
3249 ‘맞다’와 ‘맞는다’, 이름 바꾸기 風文 2022.09.11 774
3248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風文 2024.03.27 1066
3247 ‘며칠’과 ‘몇 일’ 風文 2023.12.28 871
3246 ‘몇 일’이 아니고 ‘며칠’인 이유 바람의종 2009.12.01 10697
3245 ‘모라’와 마을 바람의종 2008.02.10 7761
3244 ‘물멀기’와 ‘싸다’ 바람의종 2010.05.17 12843
3243 ‘바드민톤’과 ‘아수한 이별’ 바람의종 2010.04.23 11759
3242 ‘부끄부끄’ ‘쓰담쓰담’ 風文 2023.06.02 1089
3241 ‘부럽다’의 방언형 바람의종 2007.10.11 8856
3240 ‘붇다’와 ‘붓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1.14 11771
3239 ‘빼또칼’과 ‘총대가정’ 바람의종 2010.06.08 12488
3238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風文 2022.08.21 1206
3237 ‘선진화’의 길 風文 2021.10.15 944
3236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152
3235 ‘시끄러워!’, 직연 風文 2022.10.25 11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