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0 15:48

~되겠, ~되세

조회 수 665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되겠, ~되세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되겠고, 비 올 확률은 10%가 되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가 되겠으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되겠습니다'에서처럼 '~되다(되겠다, 되세요)' 형태를 마구 쓰는 경향이 있다.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비 올 확률은 10%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이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겠습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정답은 3번이 되겠습니다' '총 사업비는 4억원이 되겠습니다' '추석과 한가위는 같은 뜻이 되겠습니다'에서는 '~이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겠다'를 쓴 경우다. '3번입니다' '4억원입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술·담배를 줄여야 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된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긴장됐다'에서는 '~하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다'를 쓴 경우로, '줄여야 하고' '피해야 한다' '해야 할지' '긴장했다'가 자연스럽다. '좋은 여행 되세요' '좋은 식사 되세요'는 누가 봐도 영어식 표현이다. '부자 되세요'는 나보고 부자가 되라는 소리(나=부자)이므로 말이 되지만, 이들은 뜻이 통하지 않는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맛있게 드세요'가 적당하다. 한가위가 다가왔다. '가난한 집 제삿날 돌아오듯'이라는 속담처럼 올해는 어쩐지 마냥 즐겁지마는 않지만, 그래도 그 의미가 변할 수는 없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즐거운 고향길 되세요' 등의 문구가 곧 등장할 것이다.

우리의 명절날 이왕이면 우리식 표현대로 '추석[명절] 잘(즐겁게) 보내세요' '고향길 잘 다녀오세요'로 하는 게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5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09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011
1522 가이없는 은혜 바람의종 2012.08.17 9191
1521 푸르름 바람의종 2011.11.10 9196
1520 한참동안 바람의종 2007.04.23 9201
1519 미이라, 링겔 바람의종 2008.12.12 9203
1518 찍찍이 바람의종 2010.01.19 9203
1517 꽃 피라 바람의종 2011.11.25 9203
1516 그것을 아시요? 바람의종 2010.03.18 9205
1515 명사형 어미 바람의종 2010.03.14 9207
1514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10.02.08 9208
1513 이제서야, 그제서야 바람의종 2009.07.08 9209
1512 오랑캐 風磬 2007.01.19 9213
1511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바람의종 2009.07.17 9214
1510 떠구지 file 바람의종 2010.01.06 9215
1509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215
1508 기침을 깇다? 바람의종 2010.03.04 9218
1507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224
1506 남산 신성비 바람의종 2008.02.16 9226
1505 넋살탕 바람의종 2008.03.07 9227
1504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228
1503 덜미를 잡히다 바람의종 2007.12.30 9236
1502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238
1501 오부리 바람의종 2009.07.08 92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