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겠, ~되세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되겠고, 비 올 확률은 10%가 되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가 되겠으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되겠습니다'에서처럼 '~되다(되겠다, 되세요)' 형태를 마구 쓰는 경향이 있다.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비 올 확률은 10%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이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겠습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정답은 3번이 되겠습니다' '총 사업비는 4억원이 되겠습니다' '추석과 한가위는 같은 뜻이 되겠습니다'에서는 '~이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겠다'를 쓴 경우다. '3번입니다' '4억원입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술·담배를 줄여야 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된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긴장됐다'에서는 '~하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다'를 쓴 경우로, '줄여야 하고' '피해야 한다' '해야 할지' '긴장했다'가 자연스럽다. '좋은 여행 되세요' '좋은 식사 되세요'는 누가 봐도 영어식 표현이다. '부자 되세요'는 나보고 부자가 되라는 소리(나=부자)이므로 말이 되지만, 이들은 뜻이 통하지 않는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맛있게 드세요'가 적당하다. 한가위가 다가왔다. '가난한 집 제삿날 돌아오듯'이라는 속담처럼 올해는 어쩐지 마냥 즐겁지마는 않지만, 그래도 그 의미가 변할 수는 없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즐거운 고향길 되세요' 등의 문구가 곧 등장할 것이다.
우리의 명절날 이왕이면 우리식 표현대로 '추석[명절] 잘(즐겁게) 보내세요' '고향길 잘 다녀오세요'로 하는 게 좋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86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45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6421 |
1192 |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 바람의종 | 2010.09.04 | 9993 |
1191 | 최대, 최다 | 바람의종 | 2008.12.12 | 9993 |
1190 | 재원(才媛), 향년 | 바람의종 | 2009.05.30 | 9996 |
1189 | 수 표현 | 바람의종 | 2011.12.14 | 9996 |
1188 | 침착하고 명확하게 | 바람의종 | 2010.07.19 | 9999 |
1187 | 흥정 | 바람의종 | 2009.06.09 | 10000 |
1186 | 생때, 생떼 | 바람의종 | 2010.04.10 | 10001 |
1185 | 폐하 | 바람의종 | 2007.09.09 | 10003 |
1184 | 눈꼽, 눈쌀, 등살 | 바람의종 | 2008.10.13 | 10009 |
1183 | 을씨년스럽다 | 바람의종 | 2007.03.15 | 10011 |
1182 | 다크호스 | 바람의종 | 2008.02.04 | 10011 |
1181 | 반증, 방증 | 바람의종 | 2008.09.30 | 10012 |
1180 | 고명딸 | 바람의종 | 2010.08.27 | 10026 |
1179 | 엄치미 개겁구마! | 바람의종 | 2010.04.30 | 10029 |
1178 | 오사리 잡놈 | 바람의종 | 2008.02.28 | 10033 |
1177 | 노랭이, 빨갱이 | 바람의종 | 2010.10.21 | 10033 |
1176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2007.10.23 | 10041 |
1175 | 종달새 | 바람의종 | 2009.05.26 | 10042 |
1174 | 빚쟁이 | 바람의종 | 2010.05.08 | 10044 |
1173 | 쇠고기 | 바람의종 | 2012.04.30 | 10048 |
1172 | 지양 | 바람의종 | 2007.08.20 | 10049 |
1171 | 이용과 사용 | 바람의종 | 2009.05.06 | 100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