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0 15:48

~되겠, ~되세

조회 수 6638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되겠, ~되세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되겠고, 비 올 확률은 10%가 되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가 되겠으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되겠습니다'에서처럼 '~되다(되겠다, 되세요)' 형태를 마구 쓰는 경향이 있다.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비 올 확률은 10%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이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겠습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정답은 3번이 되겠습니다' '총 사업비는 4억원이 되겠습니다' '추석과 한가위는 같은 뜻이 되겠습니다'에서는 '~이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겠다'를 쓴 경우다. '3번입니다' '4억원입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술·담배를 줄여야 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된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긴장됐다'에서는 '~하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다'를 쓴 경우로, '줄여야 하고' '피해야 한다' '해야 할지' '긴장했다'가 자연스럽다. '좋은 여행 되세요' '좋은 식사 되세요'는 누가 봐도 영어식 표현이다. '부자 되세요'는 나보고 부자가 되라는 소리(나=부자)이므로 말이 되지만, 이들은 뜻이 통하지 않는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맛있게 드세요'가 적당하다. 한가위가 다가왔다. '가난한 집 제삿날 돌아오듯'이라는 속담처럼 올해는 어쩐지 마냥 즐겁지마는 않지만, 그래도 그 의미가 변할 수는 없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즐거운 고향길 되세요' 등의 문구가 곧 등장할 것이다.

우리의 명절날 이왕이면 우리식 표현대로 '추석[명절] 잘(즐겁게) 보내세요' '고향길 잘 다녀오세요'로 하는 게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88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4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461
1192 까치설날 바람의종 2010.09.05 8736
1191 초를 치다 바람의종 2010.09.05 13411
1190 황소바람 바람의종 2010.09.04 11930
1189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바람의종 2010.09.04 9993
1188 볼멘소리 바람의종 2010.09.03 8406
1187 다반사 바람의종 2010.09.03 9872
1186 표식/표지, 성력/생력 바람의종 2010.09.03 12103
1185 체제와 체계 바람의종 2010.09.01 12928
1184 꼬투리 바람의종 2010.09.01 10656
1183 왔다리 갔다리 바람의종 2010.08.29 10785
1182 댕기풀이 바람의종 2010.08.29 9248
1181 투성이 바람의종 2010.08.27 9396
1180 고명딸 바람의종 2010.08.27 10026
1179 사리 바람의종 2010.08.26 10960
1178 딴따라 바람의종 2010.08.25 13017
1177 노닐다 바람의종 2010.08.25 11554
1176 어학 바람의종 2010.08.25 7607
1175 엉덩이와 궁둥이 바람의종 2010.08.19 9688
1174 준말들 바람의종 2010.08.19 10631
1173 눈부처 바람의종 2010.08.19 9127
1172 점심 바람의종 2010.08.17 8587
1171 호구 바람의종 2010.08.17 103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