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0 15:48

~되겠, ~되세

조회 수 651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되겠, ~되세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되겠고, 비 올 확률은 10%가 되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가 되겠으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되겠습니다'에서처럼 '~되다(되겠다, 되세요)' 형태를 마구 쓰는 경향이 있다.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비 올 확률은 10%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이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겠습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정답은 3번이 되겠습니다' '총 사업비는 4억원이 되겠습니다' '추석과 한가위는 같은 뜻이 되겠습니다'에서는 '~이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겠다'를 쓴 경우다. '3번입니다' '4억원입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술·담배를 줄여야 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된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긴장됐다'에서는 '~하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다'를 쓴 경우로, '줄여야 하고' '피해야 한다' '해야 할지' '긴장했다'가 자연스럽다. '좋은 여행 되세요' '좋은 식사 되세요'는 누가 봐도 영어식 표현이다. '부자 되세요'는 나보고 부자가 되라는 소리(나=부자)이므로 말이 되지만, 이들은 뜻이 통하지 않는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맛있게 드세요'가 적당하다. 한가위가 다가왔다. '가난한 집 제삿날 돌아오듯'이라는 속담처럼 올해는 어쩐지 마냥 즐겁지마는 않지만, 그래도 그 의미가 변할 수는 없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즐거운 고향길 되세요' 등의 문구가 곧 등장할 것이다.

우리의 명절날 이왕이면 우리식 표현대로 '추석[명절] 잘(즐겁게) 보내세요' '고향길 잘 다녀오세요'로 하는 게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4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8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948
2266 양해의 말씀 / 기라성 바람의종 2010.03.23 13135
2265 양지꽃 바람의종 2008.08.08 5759
2264 양재기 바람의종 2007.08.02 11170
2263 양수겹장 / 양수겸장 바람의종 2012.07.25 30415
2262 양방향 / 쌍방향 바람의종 2010.03.23 10333
2261 양반 바람의종 2007.08.01 7348
2260 양동작전 바람의종 2008.09.20 7774
2259 바람의종 2008.11.22 6099
2258 얇다, 가늘다 바람의종 2009.08.06 14304
2257 약방에 감초 바람의종 2008.01.25 8193
2256 야합 바람의종 2007.08.01 7448
2255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바람의종 2009.03.30 11860
2254 야코가 죽다 바람의종 2008.02.27 11026
2253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16
2252 야지 바람의종 2008.02.17 6863
2251 야반도주, 동병상련 바람의종 2008.07.10 8235
2250 야민정음 風文 2022.01.21 1018
2249 야마, 땡깡, 무데뽀 바람의종 2009.07.16 10033
2248 야단벼락/혼벼락 바람의종 2007.11.04 8113
2247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바람의종 2012.06.11 18642
2246 야단법석 바람의종 2007.12.15 6468
2245 앳띠다 바람의종 2010.08.07 135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