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0 15:48

~되겠, ~되세

조회 수 652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되겠, ~되세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되겠고, 비 올 확률은 10%가 되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가 되겠으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되겠습니다'에서처럼 '~되다(되겠다, 되세요)' 형태를 마구 쓰는 경향이 있다.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비 올 확률은 10%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이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겠습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정답은 3번이 되겠습니다' '총 사업비는 4억원이 되겠습니다' '추석과 한가위는 같은 뜻이 되겠습니다'에서는 '~이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겠다'를 쓴 경우다. '3번입니다' '4억원입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술·담배를 줄여야 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된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긴장됐다'에서는 '~하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다'를 쓴 경우로, '줄여야 하고' '피해야 한다' '해야 할지' '긴장했다'가 자연스럽다. '좋은 여행 되세요' '좋은 식사 되세요'는 누가 봐도 영어식 표현이다. '부자 되세요'는 나보고 부자가 되라는 소리(나=부자)이므로 말이 되지만, 이들은 뜻이 통하지 않는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맛있게 드세요'가 적당하다. 한가위가 다가왔다. '가난한 집 제삿날 돌아오듯'이라는 속담처럼 올해는 어쩐지 마냥 즐겁지마는 않지만, 그래도 그 의미가 변할 수는 없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즐거운 고향길 되세요' 등의 문구가 곧 등장할 것이다.

우리의 명절날 이왕이면 우리식 표현대로 '추석[명절] 잘(즐겁게) 보내세요' '고향길 잘 다녀오세요'로 하는 게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50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8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019
2266 침착하고 명확하게 바람의종 2010.07.19 9973
2265 금일봉 바람의종 2007.06.06 9972
2264 다크호스 바람의종 2008.02.04 9972
2263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9972
2262 풍비박산 바람의종 2007.12.23 9971
2261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바람의종 2010.09.04 9969
2260 눈꼽, 눈쌀, 등살 바람의종 2008.10.13 9969
2259 생때, 생떼 바람의종 2010.04.10 9969
2258 기합 주다 바람의종 2007.05.07 9965
2257 수 표현 바람의종 2011.12.14 9962
2256 '숫'을 쓰는 동물 바람의종 2012.09.25 9962
2255 재원(才媛), 향년 바람의종 2009.05.30 9960
2254 한나절, 반나절, 한겻 바람의종 2008.11.23 9953
2253 살찌다, 살지다 바람의종 2010.04.07 9953
2252 풍개 바람의종 2008.11.24 9947
2251 욕지거리. 욕지기 바람의종 2009.02.14 9946
2250 깨치다, 깨우치다 바람의종 2009.05.24 9946
2249 끊을래야/끊으려야, 뗄래야/떼려야, 먹을래야/먹으려야 바람의종 2008.06.05 9936
2248 할미새 바람의종 2009.12.04 9927
2247 장사 잘돼? 바람의종 2008.06.11 9927
2246 예쁜 걸, 예쁜걸 바람의종 2009.07.31 9926
2245 아구, 쭈꾸미 바람의종 2011.11.13 99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