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9 13:45

복합어와 띄어쓰기

조회 수 1242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복합어와 띄어쓰기

올 여름 고온 현상으로 연근해 바닷물이 뜨거워지자 오징어가 '먼바다'로 나가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연근해(沿近海)는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다. 순 우리말로는 '앞바다'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는 '난바다'라고 한다. 여기서 '먼바다'는 '먼 바다'로 띄어 써야 한다. 기상예보 용어로의 '먼 바다'는 동해 20㎞, 서해·남해는 40㎞ 밖의 바다를 말한다. 동해 쪽 20㎞, 서해·남해 쪽 40㎞ 이내는 '앞바다'다. '바다의 물결은 앞바다 1.5m, 먼 바다 2m로 일겠습니다'와 같이 쓰인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모두 '죽을 맛'이라고 아우성친다. '쓴 맛, 매운 맛' 다 봤으니 '살 맛' 나는 세상이 그리울 만하다. 여기서 '쓴 맛, 매운 맛, 살 맛'은 '쓴맛·매운맛·살맛'으로 붙여 써야 한다. 어떨 때 띄어 쓰고, 어떨 때 붙여 쓰나. 우리글 띄어쓰기의 큰 원칙은 낱말(단어)마다 띄어 쓰는 것이다. 단어는 형태론적으로 '빵·하늘' 같은 단일어와 복합어로 나뉜다. '살맛'은 형태상 두 낱말(生+味)로 보여도 두 요소가 합쳐져 새로운 의미(세상을 살아가는 재미나 의욕)를 갖는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먼 바다''죽을 맛'은 아직 사전에서 복합어로 대접하지 않는다(본지는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을 판단의 준거로 함). 따라서 띄어 써야 한다. 다음 회부터 어려운 용어가 꽤 나옵니다. 다음을 띄어 쓰면서 머리를 식혀 보세요. '너무지개같다'(7월 15일자 '굿데이 유머'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60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16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130
1192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971
1191 애정하다, 예쁜 말은 없다 風文 2022.07.28 1254
1190 액면 그대로 바람의종 2008.01.25 6955
1189 앳띠다 바람의종 2010.08.07 13660
1188 야단법석 바람의종 2007.12.15 6516
1187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바람의종 2012.06.11 18757
1186 야단벼락/혼벼락 바람의종 2007.11.04 8290
1185 야마, 땡깡, 무데뽀 바람의종 2009.07.16 10051
1184 야민정음 風文 2022.01.21 1285
1183 야반도주, 동병상련 바람의종 2008.07.10 8258
1182 야지 바람의종 2008.02.17 6886
1181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43
1180 야코가 죽다 바람의종 2008.02.27 11047
1179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바람의종 2009.03.30 11873
1178 야합 바람의종 2007.08.01 7557
1177 약방에 감초 바람의종 2008.01.25 8206
1176 얇다, 가늘다 바람의종 2009.08.06 14340
1175 바람의종 2008.11.22 6105
1174 양동작전 바람의종 2008.09.20 7789
1173 양반 바람의종 2007.08.01 7419
1172 양방향 / 쌍방향 바람의종 2010.03.23 10337
1171 양수겹장 / 양수겸장 바람의종 2012.07.25 305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