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52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나는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할(같이할)' 생각이다. 어려움을 '함께한' 친구는 버릴 수가 없다./ 나는 그녀와 그 일을 '함께 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우편이 편지를 '대신할' 것이다./ 그가 몸이 아파서 내가 그 일을 '대신 했다'.'

한글 맞춤법에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는데 앞글에서는 왜 '하다'의 띄어쓰기를 다르게 하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은 띄어쓰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특수한 의미가 있어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된 합성어냐, 그냥 '단어가 연결된 구' 모습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 해야 한다.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예는 수없이 많다. 그러면 이것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앞의 예문에서 '함께, 대신'이라는 말을 생략했을 때 말이 되면 '단어가 연결된 구' 모습이고, 말이 되지 않으면 '한 단어'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후자의 경우 '함께, 대신'이 '하다'와 결합해 특정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뒤에 '하다'가 오지 않는 다른 복합어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매일 '우는소리'만 해댄다/ 매미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그는 언제나 '큰소리'만 쳐댄다/ 그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등이 그러한 예다. 이렇듯 띄어쓰기는 기계적으로 접근해서는 풀리지 않고, 문맥과 수식관계를 잘 따져 생각해야 바르게 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91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5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476
1192 까치설날 바람의종 2010.09.05 8736
1191 초를 치다 바람의종 2010.09.05 13411
1190 황소바람 바람의종 2010.09.04 11930
1189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바람의종 2010.09.04 9993
1188 볼멘소리 바람의종 2010.09.03 8406
1187 다반사 바람의종 2010.09.03 9872
1186 표식/표지, 성력/생력 바람의종 2010.09.03 12106
1185 체제와 체계 바람의종 2010.09.01 12928
1184 꼬투리 바람의종 2010.09.01 10656
1183 왔다리 갔다리 바람의종 2010.08.29 10785
1182 댕기풀이 바람의종 2010.08.29 9248
1181 투성이 바람의종 2010.08.27 9396
1180 고명딸 바람의종 2010.08.27 10029
1179 사리 바람의종 2010.08.26 10960
1178 딴따라 바람의종 2010.08.25 13017
1177 노닐다 바람의종 2010.08.25 11554
1176 어학 바람의종 2010.08.25 7607
1175 엉덩이와 궁둥이 바람의종 2010.08.19 9688
1174 준말들 바람의종 2010.08.19 10631
1173 눈부처 바람의종 2010.08.19 9127
1172 점심 바람의종 2010.08.17 8587
1171 호구 바람의종 2010.08.17 103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