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7 14:51

따 놓은 당상

조회 수 797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따 놓은 당상

올림픽 체조 경기에서 양태영 선수가 심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다. TV를 지켜보면서 국민 모두는 금메달을 '떼어 놓은 당상'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처럼 어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이 진행될 것이란 의미로 '떼어 놓은 당상' '떼 놓은 당상' '따 놓은 당상' '떼논 당상' '따논 당상' 등 여러 가지가 쓰이고 있으나 이 중에 '떼논 당상' '따논 당상'은 틀린 말이다. 원래 '당상(堂上)'이란 '정3품 이상의 벼슬'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이들 관원을 '당상관(堂上官)'이라 했다. 이들만이 망건에 옥관자·금관자를 달고 다녔다. '떼어 놓은 당상'은 '따로 떼어 놓은 옥·금관자'처럼 당상관 외에는 아무런 필요가 없어 누가 가져갈 리 없고, 옥이나 금 등 부식되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 변하는 일이 없는, 즉 확실한 일, 으레 자기가 차지하게 될 것이 틀림없는 일을 나타낸다.

현재의 국어사전은 '떼어 놓은 당상' '떼 놓은 당상' '따 놓은 당상'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떼어'는 '떼'로 줄여 쓸 수 있다. 어간 '떼' 뒤에 유사한 음인 보조적 연결어미 '어'가 생략된 것이다. '베어'를 줄여 '베'라고 하거나 '세어'를 줄여 '세'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받침 'ㅎ'소리가 줄어 나타나지 않는 용언은 형용사인 경우 (까맣다-까마니, 퍼렇다-퍼러며)'ㄴ' 'ㅁ'앞에서만 가능하므로, 동사인 '떼어 놓은, 따 놓은'을 '떼어 논, 따논'으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4267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578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10418 

    꾀하다, 꽤, 꿰고

  5.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866 

    촌지(寸志)

  6.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10573 

    학여울

  7.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701 

    빌레

  8.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9/03/31 by 바람의종
    Views 6900 

    집이 갔슴둥?

  9.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6625 

    ~되겠, ~되세

  10.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7856 

    임대와 임차

  11.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11873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12.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5757 

    서로

  13.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9/03/30 by 바람의종
    Views 5705 

    공작

  14.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0537 

    딴죽, 딴지 / 부비디, 비비다

  15.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0543 

    복합어와 띄어쓰기 3

  16.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8611 

    복합어와 띄어쓰기 2

  17.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2441 

    복합어와 띄어쓰기

  18.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4511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19.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9255 

    크레용, 크레파스

  20.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9/03/27 by 바람의종
    Views 5615 

    '이/가' '을/를'

  21.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9/03/27 by 바람의종
    Views 8758 

    트레킹, 트래킹

  22.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9/03/27 by 바람의종
    Views 7975 

    따 놓은 당상

  23.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9/03/27 by 바람의종
    Views 6679 

    모디리

  24. No Image 26Mar
    by 바람의종
    2009/03/26 by 바람의종
    Views 8143 

    치고박고

  25. No Image 26Mar
    by 바람의종
    2009/03/26 by 바람의종
    Views 7721 

    한번, 한 번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