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6 18:46

한번, 한 번

조회 수 779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번, 한 번

나라의 경제 상황이 썩 나아 보이지 않습니다. 중앙일보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에 '쇳물은 멈추지 않는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허허벌판 모래밭에 철강왕국 '포항제철'을 이루기까지 인간 의지의 실현 과정이 눈물겹습니다. '한번 해보자'며 출발했던 것이 기적을 낳았지만 시련도 숨어 있었습니다.

'한번'을 '한 번'으로 써도 뜻이 같을까요? 띄어쓰기만 달리 했을 뿐인데도 의미가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은 수량이 하나임을 뜻하는 관형사이고 '번(番)'은 '4번 타자, 몇 번 맞는 기회' 등에서 보듯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일 따위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한'과 '번'을 이용, 단순히 일의 차례나 횟수를 나타내고 싶으면 '한 번'처럼 띄어 쓰십시오. 그러나 '제가 한번 해 보겠습니다'처럼 '어떤 일을 도전정신을 갖고 시험 삼아 시도함'을 강조할 때는 붙여 씁니다. 이때의 '한번'은 '일단'이나 '아주 썩' '참 잘' 등을 나타내는 부사어로서의 기능을 합니다.

'한번'과 '한 번'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또 있습니다. 문장 안에서 '한 번'을 '두 번, 세 번'으로 바꿔 뜻이 통하면 그대로 놔두고, 그렇지 않으면 '한번'으로 붙여 쓰십시오. '얼마인지 가격이나 한번 물어보자' '인심 한번 고약하구나' 등에서 '한번'을 '두 번'으로 바꾸어 보면 뜻이 어색하니 붙여 써야 합니다. '한 번 실패하더라도 두 번, 세 번 다시 도전하자'의 '한 번'은 수효를 나타내는 다른 관형사로 바꿨는데도 뜻이 통하죠. 자신있게 '한 번'으로 띄어 쓰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59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11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086
1236 안절부절 하다 바람의종 2008.09.26 7044
1235 안절부절못하다 바람의종 2010.03.24 13331
1234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964
1233 안치다, 밭치다, 지게, 찌개 바람의종 2008.06.16 8409
1232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716
1231 안티커닝 바람의종 2009.06.17 8512
1230 안팎 바람의종 2010.11.26 11673
1229 안하다, 못하다 바람의종 2009.02.10 17782
1228 앉은부채 바람의종 2008.06.11 5557
1227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562
1226 않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14 8115
1225 알력 바람의종 2007.07.31 7194
1224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12.09.11 16770
1223 알맹이, 알갱이 바람의종 2010.04.27 9529
1222 알바 바람의종 2007.12.27 7627
1221 알비 바람의종 2009.11.23 9493
1220 알아야 면장한다. 바람의종 2009.06.15 6826
1219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378
1218 알은척 / 아는 척 바람의종 2009.02.07 10865
1217 알은체는 아는 사이에서 바람의종 2009.11.12 9478
1216 알콩달콩, 오순도순, 아기자기, 오밀조밀 바람의종 2009.03.08 19285
1215 알타이말 바람의종 2007.10.23 102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