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4 21:38

번지르한, 푸르른

조회 수 774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번지르한, 푸르른

'쌀은 눈으로 봐서 '반지르한' 광택이 나며 부서진 낟알이 없는 것이 좋다'
'많은 돈을 들여 겉은 '번지르하지만' 사회적 소수를 위한 배려는 전혀 없는 예술 육교'

'겉만 '번지르하고' 속은 볼품없는 상품' 등에서 '반지르한, 번지르하지만, 번지르하고'는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반지르르한, 번지르르하지만, 번지르르하고'처럼 '르'를 하나 더 넣어 써야 한다.

기본형이 '반(번)지르르하다'이기 때문이다. '반(번)지르르하다'는 '가죽에 기름기나 물기 따위가 묻어서 윤이 나고 매끄러운 모양, 말이나 행동 따위가 실속은 없이 겉만 그럴듯한 모양'을 나타내는 형용사다. 센말은 '빤(뻔)지르르하다'다. 자주 틀리지는 않지만 '윤기가 있고 매끄러운 모양'을 나타낼 때 쓰는 '반드르르하다'도 '반드르하다'로 '르'를 하나 빼고 쓰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르'를 하나 더 써서 틀리는 것들도 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푸르름'과 싱그러움이 있는 풍경, 온 산 가득 싱싱한 '푸르름'을 간직한 곳, 엄동설한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등이 그런 예다. '푸르른, 푸르름'이란 말이 노랫말이나 글 속에서 많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맞춤법상으로 올바른 형태가 아니다. '푸른, 푸름'이라고 써야 옳다. 기본형이 '푸르르다'가 아니라 '푸르다'이기 때문이다. 이 말들은 형용사 '푸르다'의 어간 '푸르-'에 관형사형 어미 '-ㄴ'과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된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99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59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299
1984 긴장하다와 식반찬 바람의종 2010.01.11 9064
1983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file 바람의종 2010.01.11 7422
1982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837
1981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832
1980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75
1979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91
1978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359
1977 메가폰과 마이크 바람의종 2010.01.10 7931
1976 옴시레기 file 바람의종 2010.01.10 7189
1975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63
1974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943
1973 ‘이다’‘아니다’와만 결합하는 ‘-에요’ 바람의종 2010.01.09 6985
1972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162
1971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97
1970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88
1969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87
1968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949
1967 사이시옷 적기 바람의종 2010.01.08 7265
1966 어금지금하다 바람의종 2010.01.08 10575
1965 꼽다시 바람의종 2010.01.08 10565
1964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299
1963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6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