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4 21:38

번지르한, 푸르른

조회 수 772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번지르한, 푸르른

'쌀은 눈으로 봐서 '반지르한' 광택이 나며 부서진 낟알이 없는 것이 좋다'
'많은 돈을 들여 겉은 '번지르하지만' 사회적 소수를 위한 배려는 전혀 없는 예술 육교'

'겉만 '번지르하고' 속은 볼품없는 상품' 등에서 '반지르한, 번지르하지만, 번지르하고'는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반지르르한, 번지르르하지만, 번지르르하고'처럼 '르'를 하나 더 넣어 써야 한다.

기본형이 '반(번)지르르하다'이기 때문이다. '반(번)지르르하다'는 '가죽에 기름기나 물기 따위가 묻어서 윤이 나고 매끄러운 모양, 말이나 행동 따위가 실속은 없이 겉만 그럴듯한 모양'을 나타내는 형용사다. 센말은 '빤(뻔)지르르하다'다. 자주 틀리지는 않지만 '윤기가 있고 매끄러운 모양'을 나타낼 때 쓰는 '반드르르하다'도 '반드르하다'로 '르'를 하나 빼고 쓰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르'를 하나 더 써서 틀리는 것들도 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푸르름'과 싱그러움이 있는 풍경, 온 산 가득 싱싱한 '푸르름'을 간직한 곳, 엄동설한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등이 그런 예다. '푸르른, 푸르름'이란 말이 노랫말이나 글 속에서 많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맞춤법상으로 올바른 형태가 아니다. '푸른, 푸름'이라고 써야 옳다. 기본형이 '푸르르다'가 아니라 '푸르다'이기 때문이다. 이 말들은 형용사 '푸르다'의 어간 '푸르-'에 관형사형 어미 '-ㄴ'과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된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1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88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537
1214 나래, 내음, 뚝방길 바람의종 2009.03.16 8131
1213 넉넉지/넉넉치 바람의종 2009.03.17 14657
1212 떠벌리다/떠벌이다 바람의종 2009.03.17 10699
1211 상서롭다/상스럽다 바람의종 2009.03.17 28080
1210 가열차다, 야멸차다 바람의종 2009.03.18 11460
1209 아니예요 바람의종 2009.03.18 6783
1208 추파와 외도 바람의종 2009.03.18 7897
1207 ~까지, ~조차, ~마저 바람의종 2009.03.23 11659
1206 웃긴, 웃기는 바람의종 2009.03.23 8254
1205 주접떨다, 주접든다 바람의종 2009.03.23 18893
1204 과반수 바람의종 2009.03.24 8339
1203 저 버리다, 져 버리다, 처 버리다 쳐 버리다 바람의종 2009.03.24 22356
»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729
1201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815
1200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바람의종 2009.03.25 16703
1199 넌지시, 넌즈시 바람의종 2009.03.25 10938
1198 ~에 대해, ~에 관해 바람의종 2009.03.26 10875
1197 한번, 한 번 바람의종 2009.03.26 7858
1196 치고박고 바람의종 2009.03.26 8189
1195 따 놓은 당상 바람의종 2009.03.27 7996
1194 트레킹, 트래킹 바람의종 2009.03.27 8836
1193 '이/가' '을/를' 바람의종 2009.03.27 57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