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4 21:38

번지르한, 푸르른

조회 수 772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번지르한, 푸르른

'쌀은 눈으로 봐서 '반지르한' 광택이 나며 부서진 낟알이 없는 것이 좋다'
'많은 돈을 들여 겉은 '번지르하지만' 사회적 소수를 위한 배려는 전혀 없는 예술 육교'

'겉만 '번지르하고' 속은 볼품없는 상품' 등에서 '반지르한, 번지르하지만, 번지르하고'는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반지르르한, 번지르르하지만, 번지르르하고'처럼 '르'를 하나 더 넣어 써야 한다.

기본형이 '반(번)지르르하다'이기 때문이다. '반(번)지르르하다'는 '가죽에 기름기나 물기 따위가 묻어서 윤이 나고 매끄러운 모양, 말이나 행동 따위가 실속은 없이 겉만 그럴듯한 모양'을 나타내는 형용사다. 센말은 '빤(뻔)지르르하다'다. 자주 틀리지는 않지만 '윤기가 있고 매끄러운 모양'을 나타낼 때 쓰는 '반드르르하다'도 '반드르하다'로 '르'를 하나 빼고 쓰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르'를 하나 더 써서 틀리는 것들도 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푸르름'과 싱그러움이 있는 풍경, 온 산 가득 싱싱한 '푸르름'을 간직한 곳, 엄동설한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등이 그런 예다. '푸르른, 푸르름'이란 말이 노랫말이나 글 속에서 많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맞춤법상으로 올바른 형태가 아니다. '푸른, 푸름'이라고 써야 옳다. 기본형이 '푸르르다'가 아니라 '푸르다'이기 때문이다. 이 말들은 형용사 '푸르다'의 어간 '푸르-'에 관형사형 어미 '-ㄴ'과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된 것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305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978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4443
    read more
  4. 나래, 내음, 뚝방길

    Date2009.03.16 By바람의종 Views8131
    Read More
  5. 넉넉지/넉넉치

    Date2009.03.17 By바람의종 Views14657
    Read More
  6. 떠벌리다/떠벌이다

    Date2009.03.17 By바람의종 Views10699
    Read More
  7. 상서롭다/상스럽다

    Date2009.03.17 By바람의종 Views28072
    Read More
  8. 가열차다, 야멸차다

    Date2009.03.18 By바람의종 Views11456
    Read More
  9. 아니예요

    Date2009.03.18 By바람의종 Views6783
    Read More
  10. 추파와 외도

    Date2009.03.18 By바람의종 Views7897
    Read More
  11. ~까지, ~조차, ~마저

    Date2009.03.23 By바람의종 Views11655
    Read More
  12. 웃긴, 웃기는

    Date2009.03.23 By바람의종 Views8254
    Read More
  13. 주접떨다, 주접든다

    Date2009.03.23 By바람의종 Views18891
    Read More
  14. 과반수

    Date2009.03.24 By바람의종 Views8336
    Read More
  15. 저 버리다, 져 버리다, 처 버리다 쳐 버리다

    Date2009.03.24 By바람의종 Views22356
    Read More
  16. 번지르한, 푸르른

    Date2009.03.24 By바람의종 Views7725
    Read More
  17.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810
    Read More
  18.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694
    Read More
  19. 넌지시, 넌즈시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0938
    Read More
  20. ~에 대해, ~에 관해

    Date2009.03.26 By바람의종 Views10875
    Read More
  21. 한번, 한 번

    Date2009.03.26 By바람의종 Views7849
    Read More
  22. 치고박고

    Date2009.03.26 By바람의종 Views8186
    Read More
  23. 따 놓은 당상

    Date2009.03.27 By바람의종 Views7996
    Read More
  24. 트레킹, 트래킹

    Date2009.03.27 By바람의종 Views8836
    Read More
  25. '이/가' '을/를'

    Date2009.03.27 By바람의종 Views57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