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793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일사불란 / 사달 / 사단

'친구 따라 강남 간 이는 적잖아도 군대 따라간 친구는 많지 않을 터. 그런 우정이 있었다. 일사(녀)와 분란(남). 군인을 꿈꿨던 일사, 국군간호사관학교에 들어간다. 애오라지 일사만 쳐다보던 분란, 청년 실업 해소에 한 팔 거들겠다며 함께 입교하는데…. '여러분은 군인으로서 확고한 국가관과 위국헌신의 정신을 확립해야 합니다. 백의의 천사로서 절대절명의 처지에 빠진 환자도 돌봐야 합니다'. 입교식의 훈시가 채 끝나기도 전 사단은 벌어졌다. 생도들이 '남자 하나는 모든 여자에게 불행'이라며 집단 반발한 것이다. '그러게 쟤네 일사분란 때문에 일이 생길 줄 알았어'라는 학부모들의 비난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우리의 분란, '진정한 우정은 애정'이라고 소리 높여 외친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미혼 여성에게만 열려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순전히 허구입니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한 '보고 누락' 사태로 세상이 들썩거렸다. 사태의 전말과 해결책이야 여기서 논할 바 아니지만, 군인에게 엄정한 군기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나라가 절체절명(絶體絶命·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궁박한 경우를 비유)의 위기에 처했을 때 지휘체계가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오리 실도 엉키지 아니함이란 뜻으로, 질서가 정연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아니함)하지 못하면 사달(사고나 탈)이 나게 마련이다. 사단(事端·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분란(紛亂·어수선하고 소란스러움)이 생기는 게 세상사 이치런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86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45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318
1456 쇼바, 샥 바람의종 2008.11.12 7823
1455 수 표현 바람의종 2011.12.14 10000
1454 수구리 바람의종 2009.05.04 7352
1453 수근거리다, 소근거리다 바람의종 2010.01.26 10691
1452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544
1451 수능 듣기평가 바람의종 2011.11.25 12800
1450 수다 바람의종 2012.05.03 7932
1449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6055
1448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71
1447 수뢰 바람의종 2012.12.11 18080
1446 수리수리마수리 바람의종 2008.02.16 10408
1445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259
1444 수수방관 바람의종 2007.12.14 7271
1443 수순 바람의종 2007.10.19 10391
1442 수어 / 닭어리 風文 2020.07.04 2296
1441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343
1440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95
1439 수입산? 외국산? 바람의종 2012.12.03 19060
1438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148
1437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633
1436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9965
1435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5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