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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불란 / 사달 / 사단

'친구 따라 강남 간 이는 적잖아도 군대 따라간 친구는 많지 않을 터. 그런 우정이 있었다. 일사(녀)와 분란(남). 군인을 꿈꿨던 일사, 국군간호사관학교에 들어간다. 애오라지 일사만 쳐다보던 분란, 청년 실업 해소에 한 팔 거들겠다며 함께 입교하는데…. '여러분은 군인으로서 확고한 국가관과 위국헌신의 정신을 확립해야 합니다. 백의의 천사로서 절대절명의 처지에 빠진 환자도 돌봐야 합니다'. 입교식의 훈시가 채 끝나기도 전 사단은 벌어졌다. 생도들이 '남자 하나는 모든 여자에게 불행'이라며 집단 반발한 것이다. '그러게 쟤네 일사분란 때문에 일이 생길 줄 알았어'라는 학부모들의 비난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우리의 분란, '진정한 우정은 애정'이라고 소리 높여 외친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미혼 여성에게만 열려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순전히 허구입니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한 '보고 누락' 사태로 세상이 들썩거렸다. 사태의 전말과 해결책이야 여기서 논할 바 아니지만, 군인에게 엄정한 군기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나라가 절체절명(絶體絶命·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궁박한 경우를 비유)의 위기에 처했을 때 지휘체계가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오리 실도 엉키지 아니함이란 뜻으로, 질서가 정연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아니함)하지 못하면 사달(사고나 탈)이 나게 마련이다. 사단(事端·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분란(紛亂·어수선하고 소란스러움)이 생기는 게 세상사 이치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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