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08 03:52

성과 이름

조회 수 7523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과 이름

배드민턴 선수 라경민, 탤런트 류시원, 리영희 교수…. 그들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가? 왜냐하면 법률상 한국인의 성(姓)에는 '라, 류, 리'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때때로 '라, 류, 리'씨 성을 유지한 채 언론에도 등장한다. 사람의 성과 이름은 각각 자립적인 단어다. 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말의 어법에는 두음법칙이란 게 있다. 두음법칙이란 '일부의 소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것을 꺼려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면 'ㅣ, ㅑ, ㅕ, ㅛ, ㅠ' 앞에서의 'ㄹ, ㄴ'이 'ㅇ'이 되고, 'ㅏ, ㅓ, ㅗ, ㅜ, ㅡ, ㅐ, ㅔ, ㅚ' 앞의 'ㄹ'은 'ㄴ'으로 변하는 것 따위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의 성 중 '라(羅), 류(柳), 리(李)'씨 등은 두음법칙에 의해 '나, 유, 이'씨 등으로 써야 한다.

이름도 마찬가지다. 리륜식(李倫植)은 이윤식으로 써야 옳다. 이름이 외자일 경우에도 두음법칙이 적용된다. 원칙대로 하자면 방렬(方烈)은 방열로 써야 한다. '신립, 채륜, 하륜' 등도 '신입, 채윤, 하윤'으로 적어야 한다.그러나 맞춤법에 '외자로 된 이름을 성에 붙여 쓸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을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어 이 때엔 둘 다 인정된다. 요즘 '성은 두음법칙 적용에서 예외로 했으면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거세다. 언론에서도 그 요구에 못 이겨 일정 부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해결책을 모색해 볼 시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9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4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462
1214 자라목 바람의종 2007.03.16 7590
1213 예비 바람의종 2008.04.28 7586
1212 기라성 바람의종 2007.10.14 7586
1211 어학 바람의종 2010.08.25 7584
1210 싸게 가더라고! 바람의종 2009.10.01 7583
1209 미래시제 바람의종 2008.01.16 7582
1208 랜드마크는 명소,상징물,표지물 바람의종 2009.11.19 7582
1207 살코기 바람의종 2009.10.08 7580
1206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578
1205 혈혈단신 바람의종 2007.12.24 7577
1204 부엌떼기, 새침데기, 귀때기 바람의종 2009.02.10 7576
1203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575
1202 불티나다 風磬 2006.12.23 7572
1201 '식해(食)'와 '식혜(食醯)' 바람의종 2009.02.22 7571
1200 바늘방석 風磬 2006.11.26 7570
1199 까마귀 바람의종 2009.02.19 7562
1198 톨마 file 바람의종 2009.09.21 7562
1197 바꼈다 바람의종 2008.09.03 7561
1196 무더위 바람의종 2010.07.09 7557
1195 울과 담 바람의종 2008.01.12 7552
1194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544
1193 복구 / 복원 바람의종 2012.07.02 75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