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04 01:56

삼복더위

조회 수 8085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삼복더위

'삼복더위'가 한창이다. 삼복더위란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의 몹시 심한 더위를 말한다. 삼복은 음력 6~7월에 들어 있으며, 올해는 양력으로 7월 20일, 30일, 8월 9일(열흘 간격)이 복날이다.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전해져 복날이 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복날과 개는 직접 관련이 없다. 한자 '복(伏)'은 '사람인(人)+ 개견(犬)' 구조로 사람 옆에서 개가 엎드린 모양새이며, '엎드릴 복' '굴복할 복'으로 읽힌다.

절기로서의 복날도 '더위를 굴복시키는 날'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따르면 '복(伏)'은 서기제복(暑氣制伏), 즉 여름의 더운 기운을 제압 또는 굴복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이 개장국으로, 복날에 개장국을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나온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옛날 주변에서 보양식으로 쓸 만한 것을 구하기에는 개고기가 손쉬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되지만, 지금도 개고기가 몸에 좋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나 지방·종교에 따라서는 개고기 먹는 것을 혐오하거나 금기시해 개장국 대신 삼계탕을 즐기며 더위를 쫓기도 했다. 요즘은 삼계탕을 먹는 것이 일반화돼 복날이면 삼계탕집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삼복더위를 줄여 복더위라고 하며, 복달더위·삼복염천·삼복증염 등으로도 부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96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48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371
1628 연륜 바람의종 2007.08.03 8439
1627 아성 바람의종 2007.07.30 8436
1626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434
1625 누리마루, 나래마루. 바람의종 2009.11.15 8432
1624 서방님 바람의종 2007.05.12 8432
1623 방언은 모국어다 바람의종 2007.10.16 8430
1622 장본인 바람의종 2007.08.14 8426
1621 두만강과 여진어 바람의종 2008.02.14 8418
1620 사리 風磬 2006.12.26 8417
1619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15
1618 새의 꼬리 바람의종 2010.02.07 8407
1617 광대수염 바람의종 2008.02.13 8406
1616 북녘의 속담 바람의종 2010.02.08 8406
1615 난장판 바람의종 2007.05.08 8402
1614 망오지·강아지 바람의종 2008.06.13 8398
1613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398
1612 누비다 風磬 2006.11.01 8397
1611 신청·청구 바람의종 2009.07.28 8396
1610 날래 가라우! 바람의종 2009.10.06 8396
1609 파랗다와 푸르다 윤영환 2008.09.03 8395
1608 률과 율 바람의종 2008.04.16 8394
1607 게르만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05 83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