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삼복더위'가 한창이다. 삼복더위란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의 몹시 심한 더위를 말한다. 삼복은 음력 6~7월에 들어 있으며, 올해는 양력으로 7월 20일, 30일, 8월 9일(열흘 간격)이 복날이다.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전해져 복날이 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복날과 개는 직접 관련이 없다. 한자 '복(伏)'은 '사람인(人)+ 개견(犬)' 구조로 사람 옆에서 개가 엎드린 모양새이며, '엎드릴 복' '굴복할 복'으로 읽힌다.
절기로서의 복날도 '더위를 굴복시키는 날'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따르면 '복(伏)'은 서기제복(暑氣制伏), 즉 여름의 더운 기운을 제압 또는 굴복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이 개장국으로, 복날에 개장국을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나온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옛날 주변에서 보양식으로 쓸 만한 것을 구하기에는 개고기가 손쉬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되지만, 지금도 개고기가 몸에 좋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나 지방·종교에 따라서는 개고기 먹는 것을 혐오하거나 금기시해 개장국 대신 삼계탕을 즐기며 더위를 쫓기도 했다. 요즘은 삼계탕을 먹는 것이 일반화돼 복날이면 삼계탕집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삼복더위를 줄여 복더위라고 하며, 복달더위·삼복염천·삼복증염 등으로도 부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370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10411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5025 |
2006 |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 바람의종 | 2009.06.01 | 9465 |
2005 | -씩 | 바람의종 | 2010.01.23 | 9459 |
2004 | 너나 잘해 | 바람의종 | 2009.12.14 | 9456 |
2003 | 장애, 장해 | 바람의종 | 2009.08.03 | 9452 |
2002 | 이마귀 | 바람의종 | 2008.01.24 | 9449 |
2001 | 중앙아시아 언어들 | 바람의종 | 2008.01.30 | 9443 |
2000 | 개불알꽃 | 바람의종 | 2008.01.30 | 9439 |
1999 | 미래를 나타내는 관형형 | 바람의종 | 2010.03.06 | 9435 |
1998 | 어떡해,어떻게 | 바람의종 | 2010.02.08 | 9434 |
1997 | 오음산과 오름 | 바람의종 | 2008.06.21 | 9433 |
1996 | 에누리 | 바람의종 | 2010.01.06 | 9433 |
1995 | 쌈마이 | 바람의종 | 2009.12.14 | 9431 |
1994 | 파리지옥풀 | 바람의종 | 2008.03.15 | 9423 |
1993 | 한잔, 한 잔 | 바람의종 | 2009.07.22 | 9419 |
1992 | 주워섬기다 | 바람의종 | 2012.06.20 | 9419 |
1991 | 곤욕과 곤혹 | 바람의종 | 2010.04.30 | 9414 |
1990 | 점심 | 바람의종 | 2007.08.17 | 9412 |
1989 | 달개비 | 바람의종 | 2008.01.27 | 9411 |
1988 | 어머님 전 상서 | 바람의종 | 2012.01.23 | 9409 |
1987 | 속도위반 딱지를 뗐다 | 바람의종 | 2009.02.12 | 9408 |
1986 | 외골수, 외곬으로, 투성이여서 | 바람의종 | 2009.04.30 | 9404 |
1985 |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 바람의종 | 2008.09.20 | 93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