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04 01:56

삼복더위

조회 수 8178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삼복더위

'삼복더위'가 한창이다. 삼복더위란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의 몹시 심한 더위를 말한다. 삼복은 음력 6~7월에 들어 있으며, 올해는 양력으로 7월 20일, 30일, 8월 9일(열흘 간격)이 복날이다.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전해져 복날이 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복날과 개는 직접 관련이 없다. 한자 '복(伏)'은 '사람인(人)+ 개견(犬)' 구조로 사람 옆에서 개가 엎드린 모양새이며, '엎드릴 복' '굴복할 복'으로 읽힌다.

절기로서의 복날도 '더위를 굴복시키는 날'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따르면 '복(伏)'은 서기제복(暑氣制伏), 즉 여름의 더운 기운을 제압 또는 굴복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이 개장국으로, 복날에 개장국을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나온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옛날 주변에서 보양식으로 쓸 만한 것을 구하기에는 개고기가 손쉬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되지만, 지금도 개고기가 몸에 좋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나 지방·종교에 따라서는 개고기 먹는 것을 혐오하거나 금기시해 개장국 대신 삼계탕을 즐기며 더위를 쫓기도 했다. 요즘은 삼계탕을 먹는 것이 일반화돼 복날이면 삼계탕집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삼복더위를 줄여 복더위라고 하며, 복달더위·삼복염천·삼복증염 등으로도 부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796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46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517
1456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825
1455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824
1454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file 바람의종 2010.01.11 7383
1453 긴장하다와 식반찬 바람의종 2010.01.11 9064
1452 트랜스 바람의종 2010.01.11 11163
1451 박빙, 살얼음 바람의종 2010.01.11 10952
1450 몸알리 바람의종 2010.01.14 7902
1449 안 본 지 바람의종 2010.01.14 7548
1448 대체나 그렇네 잉! 바람의종 2010.01.14 7981
1447 기록은 ‘경신’,계약은 ‘갱신’ 바람의종 2010.01.14 11053
1446 ‘붇다’와 ‘붓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1.14 11901
1445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바람의종 2010.01.14 17515
1444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4027
1443 발음상의 특징 바람의종 2010.01.15 8133
1442 딤섬 바람의종 2010.01.15 8602
1441 개밥바라기 바람의종 2010.01.15 8274
1440 파열음 바람의종 2010.01.15 10227
1439 냄비, 남비 바람의종 2010.01.15 13449
1438 그저, 거저 바람의종 2010.01.15 7915
1437 말 비틀기(1) 바람의종 2010.01.18 9732
1436 거진 다 왔소! file 바람의종 2010.01.18 9753
1435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41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