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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01:56

삼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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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삼복더위'가 한창이다. 삼복더위란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의 몹시 심한 더위를 말한다. 삼복은 음력 6~7월에 들어 있으며, 올해는 양력으로 7월 20일, 30일, 8월 9일(열흘 간격)이 복날이다.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전해져 복날이 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복날과 개는 직접 관련이 없다. 한자 '복(伏)'은 '사람인(人)+ 개견(犬)' 구조로 사람 옆에서 개가 엎드린 모양새이며, '엎드릴 복' '굴복할 복'으로 읽힌다.

절기로서의 복날도 '더위를 굴복시키는 날'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따르면 '복(伏)'은 서기제복(暑氣制伏), 즉 여름의 더운 기운을 제압 또는 굴복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이 개장국으로, 복날에 개장국을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나온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옛날 주변에서 보양식으로 쓸 만한 것을 구하기에는 개고기가 손쉬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되지만, 지금도 개고기가 몸에 좋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나 지방·종교에 따라서는 개고기 먹는 것을 혐오하거나 금기시해 개장국 대신 삼계탕을 즐기며 더위를 쫓기도 했다. 요즘은 삼계탕을 먹는 것이 일반화돼 복날이면 삼계탕집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삼복더위를 줄여 복더위라고 하며, 복달더위·삼복염천·삼복증염 등으로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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