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03 16:40

싹쓸바람

조회 수 7030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싹쓸바람

고요-실바람-남실바람-산들바람-건들바람-흔들바람-된바람-센바람-큰바람-큰센바람-노대바람-왕바람-싹쓸바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바람의 세기(보퍼트 등급, 0~12까지 13등급)에 맞춰 기상청에서 붙여 놓은 우리말 바람 이름이다.

큰바람(초속 17.2~20.7m)부터 태풍에 속하며, '싹쓸바람'은 초속 32.7m 이상으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는 바람을 말한다. 지난해 큰 피해를 낸 태풍 '매미'는 부산에서 초속 40~50m의 강풍이 측정될 정도의 '싹쓸바람'이었다. 이번에 많은 비를 뿌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소멸된 '민들레'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엔 '싹쓸바람'의 위력을 지닌 것이었다('매미'와 '민들레'는 북한이 아시아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우리말 태풍 이름).

'싹쓸바람'은 그 바람이 닥치면 육지의 모든 것이 쓸려 갈 수도 있는 엄청난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이다. '매미'나 '민들레'처럼 초강력 태풍일 경우 단순히 '초속 몇 미터 이상의 강풍'이라고 하는 것보다 '싹쓸바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위험성을 더 쉽게 알릴 수 있으며, 대비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재는 기상청마저 쓰지 않는 용어로 듣기 어려운 말이 됐다. 큰바람-큰센바람-노대바람-왕바람-싹쓸바람 등 태풍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우리말 이름을 기상청부터 나서서 사용했으면 한다. 다가오는 태풍의 위력을 쉽게 인식시키고, 풍부한 우리말 어휘도 살려 쓰는 일거양득의 일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3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89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642
2006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702
2005 수훈감 바람의종 2010.05.17 8305
2004 수표 바람의종 2008.03.24 7634
2003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바람의종 2010.05.30 9549
2002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598
2001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10069
2000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640
1999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167
1998 수입산? 외국산? 바람의종 2012.12.03 19117
1997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124
1996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356
1995 수어 / 닭어리 風文 2020.07.04 2342
1994 수순 바람의종 2007.10.19 10406
1993 수수방관 바람의종 2007.12.14 7298
1992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278
1991 수리수리마수리 바람의종 2008.02.16 10412
1990 수뢰 바람의종 2012.12.11 18128
1989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86
1988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6094
1987 수다 바람의종 2012.05.03 7985
1986 수능 듣기평가 바람의종 2011.11.25 12816
1985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6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