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바람
고요-실바람-남실바람-산들바람-건들바람-흔들바람-된바람-센바람-큰바람-큰센바람-노대바람-왕바람-싹쓸바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바람의 세기(보퍼트 등급, 0~12까지 13등급)에 맞춰 기상청에서 붙여 놓은 우리말 바람 이름이다.
큰바람(초속 17.2~20.7m)부터 태풍에 속하며, '싹쓸바람'은 초속 32.7m 이상으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는 바람을 말한다. 지난해 큰 피해를 낸 태풍 '매미'는 부산에서 초속 40~50m의 강풍이 측정될 정도의 '싹쓸바람'이었다. 이번에 많은 비를 뿌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소멸된 '민들레'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엔 '싹쓸바람'의 위력을 지닌 것이었다('매미'와 '민들레'는 북한이 아시아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우리말 태풍 이름).
'싹쓸바람'은 그 바람이 닥치면 육지의 모든 것이 쓸려 갈 수도 있는 엄청난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이다. '매미'나 '민들레'처럼 초강력 태풍일 경우 단순히 '초속 몇 미터 이상의 강풍'이라고 하는 것보다 '싹쓸바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위험성을 더 쉽게 알릴 수 있으며, 대비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재는 기상청마저 쓰지 않는 용어로 듣기 어려운 말이 됐다. 큰바람-큰센바람-노대바람-왕바람-싹쓸바람 등 태풍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우리말 이름을 기상청부터 나서서 사용했으면 한다. 다가오는 태풍의 위력을 쉽게 인식시키고, 풍부한 우리말 어휘도 살려 쓰는 일거양득의 일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162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820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3081 |
1236 | 선소리 | 바람의종 | 2010.11.21 | 12179 |
1235 | 거절과 거부 | 바람의종 | 2010.11.16 | 9066 |
1234 | 시치미를 떼다 1 | 바람의종 | 2010.11.16 | 15508 |
1233 | [re] 시치미를 떼다 | 바람의종 | 2010.11.17 | 13142 |
1232 | 사위스럽다 | 바람의종 | 2010.11.11 | 12922 |
1231 | 횡설수설 1 | 바람의종 | 2010.11.11 | 15411 |
1230 | 날으는 자동차 | 바람의종 | 2010.11.11 | 10503 |
1229 | 바투 | 바람의종 | 2010.11.10 | 14172 |
1228 | 좌우하다와 좌지우지하다 | 바람의종 | 2010.11.10 | 12575 |
1227 | 와중 | 바람의종 | 2010.11.05 | 10460 |
1226 | 에다와 에이다 | 바람의종 | 2010.11.05 | 9335 |
1225 | 개발과 계발 | 바람의종 | 2010.11.03 | 12101 |
1224 | 반죽이 좋다 | 바람의종 | 2010.11.03 | 12089 |
1223 | 변죽 | 바람의종 | 2010.11.02 | 10961 |
1222 | 구별과 구분 | 바람의종 | 2010.11.02 | 9516 |
1221 | 어미 ‘-네’와 ‘-군’ | 바람의종 | 2010.11.01 | 7926 |
1220 | 노파심 | 바람의종 | 2010.11.01 | 13459 |
1219 | 저린다 | 바람의종 | 2010.10.30 | 8807 |
1218 | 진안주 | 바람의종 | 2010.10.30 | 14142 |
1217 | 살얼음 / 박빙 | 바람의종 | 2010.10.30 | 10241 |
1216 | 히읗불규칙활용 | 바람의종 | 2010.10.21 | 14129 |
1215 | 있다가 / 이따가 | 바람의종 | 2010.10.21 | 1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