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21 09:36

대미관, 대북관

조회 수 667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대미관, 대북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의원의 대북관' '딕 체니 방한과 진보 국회의 대미관' 남북 관계나 한·미, 북·미 관계와 관련된 기사에서 '대북관(對北觀)' '대미관(對美觀)'이란 말이 자주 눈에 띄는데, 이런 말은 '-관(觀)'이 붙은 다른 말과 비교해 볼 때 어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관'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체계화된 나름의 관점 또는 견해'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다. '볼 觀'은 말 그대로 '보기' '바라보기'를 의미한다. '-관' 앞에 오는 것들을 '보는 관점'이라는 뜻이다. 가치관·세계관·인생관·자연관 등에서 '-관'의 쓰임새를 알 수 있다. '대북(對北)'은 '북쪽 또는 북방을 상대로 함'을 뜻한다. 인생관·가치관 등과 비교해 볼 때 '대북관'은 '북한에 대한 관점' '북한을 보는 견해'가 아니라 '<대북>에 대한 관점', 즉 '<북한을 상대로 함>에 대한 관점'이 돼 아주 다른 뜻이 되고 만다. 대미관·대일관도 마찬가지다. 이는 언론관을 대언관(對言觀)으로, 세계관을 대세관(對世觀)으로, 인생관을 대생관(對生觀)으로 표기하는 것과 같다. '-관' 앞에 가치·인생·세계·국가 등 '-관'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단어들이 오는 것처럼 대북·대미 뒤에도 '북한[미국]을 상대로 함'이라는 뜻에 걸맞게 관계·외교·방송·정책·제의·수출·투자 등이 와야 할 것이다. '대북관''대미관''대일관' 등은 '북한관''미국관''일본관' 등으로 바꿔 쓰는 것이 훨씬 명확하고 그 뜻도 알기 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4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93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868
2644 방편 바람의종 2007.07.07 6713
2643 모량리와 모량부리 바람의종 2008.07.24 6718
2642 악플 바람의종 2009.02.22 6720
2641 억수 바람의종 2007.12.31 6721
2640 선택사양 바람의종 2009.06.11 6721
2639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26
2638 무적쇠·구즉이 바람의종 2008.07.01 6728
2637 험담 바람의종 2009.04.30 6729
2636 개털 바람의종 2008.02.22 6729
2635 동자꽃 바람의종 2008.06.04 6736
2634 아니예요 바람의종 2009.03.18 6740
2633 넘어는 동작, 너머는 공간 바람의종 2009.11.23 6741
2632 돈자리·행표 바람의종 2008.06.04 6742
2631 기러기 바람의종 2009.02.10 6743
2630 구랍 바람의종 2008.11.13 6751
2629 말과 나라 바람의종 2007.12.14 6753
2628 사람 바람의종 2007.12.21 6754
2627 로드맵 바람의종 2010.02.15 6759
2626 안시성과 아골관 바람의종 2008.01.19 6761
2625 무너미·목넘이 바람의종 2008.04.03 6765
2624 연설 바람의종 2008.05.11 6770
2623 가르치다, 가리키다 바람의종 2008.10.01 67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