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20 14:49

꺽다

조회 수 872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꺽다

얼마 전 고등학생인 희진 양에게서 e-메일을 받았습니다. 요즘 '꺾다'를 '꺽다'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대부분 그렇게 써 혹시나 하고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해 보았더니 '꺽다'가 너무 많이 나와 한심하다는 생각에 글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컴퓨터 자판이나 휴대전화 버튼을 한번 더 눌러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꺾다'의 받침을 'ㄱ'으로 쓰다 보니 '꺽다'가 이젠 틀린 글자인지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틀리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으며, 의사소통만 되면 그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말을 걱정하는 희진 양이 대견스러웠습니다. 그의 지적처럼 인터넷 언어다, 외계어다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스스로 우리말을 파괴하고, 물속에서 외래어(魚)가 토종어를 마구 잡아먹으며 활개치듯이 외래어(語)가 국어를 유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글과 국어는 우리 민족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의 최대 문화유산임을 생각할 때 우리말 훼손을 다 함께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3년 3월 3일 '맞습니다. 맞고요'를 시작으로 1년여를 이어 온 '우리말 바루기'가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맞춤법과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자 노력해 온 '우리말 바루기'가 우리말을 아끼고 가꾸어 나가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동안 나간 글은 책으로 엮어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보여 주신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2731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943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4144
    read more
  4. 안하다, 못하다

    Date2009.02.10 By바람의종 Views17793
    Read More
  5. ~에 있어서

    Date2009.02.10 By바람의종 Views7005
    Read More
  6. 장진, 장전

    Date2009.02.10 By바람의종 Views10926
    Read More
  7. 부엌떼기, 새침데기, 귀때기

    Date2009.02.10 By바람의종 Views7647
    Read More
  8. 속도위반 딱지를 뗐다

    Date2009.02.12 By바람의종 Views9408
    Read More
  9. 모밀국수

    Date2009.02.12 By바람의종 Views6335
    Read More
  10. 간지럽히다

    Date2009.02.12 By바람의종 Views9514
    Read More
  11. 욕지거리. 욕지기

    Date2009.02.14 By바람의종 Views9986
    Read More
  12. 홑몸, 홀몸

    Date2009.02.14 By바람의종 Views12293
    Read More
  13. 낱알, 낟알 / 옛, 예

    Date2009.02.14 By바람의종 Views8908
    Read More
  14. 무더위

    Date2009.02.17 By바람의종 Views6609
    Read More
  15. 울궈먹다

    Date2009.02.17 By바람의종 Views11450
    Read More
  16. 귀절 / 구절

    Date2009.02.17 By바람의종 Views11042
    Read More
  17.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Date2009.02.18 By바람의종 Views8729
    Read More
  18. 그슬리다, 그을리다

    Date2009.02.18 By바람의종 Views11096
    Read More
  19. ~의, ~와의

    Date2009.02.18 By바람의종 Views7504
    Read More
  20. 햇쌀, 햅쌀, 해쌀

    Date2009.02.19 By바람의종 Views14351
    Read More
  21. 딸리다, 달리다

    Date2009.02.19 By바람의종 Views8963
    Read More
  22. 염두하지 못했다 / 마침맞다

    Date2009.02.19 By바람의종 Views7498
    Read More
  23. 꺽다

    Date2009.02.20 By바람의종 Views8722
    Read More
  24. 그대 있음에

    Date2009.02.20 By바람의종 Views8175
    Read More
  25. 국물, 멀국 / 건더기, 건데기

    Date2009.02.20 By바람의종 Views129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