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39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속도위반 딱지를 뗐다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과속이나 신호위반·주차위반 등으로 범칙금을 내 봤을 것이다. 교통법규를 위반했으니 돈을 내라는 종이쪽지를 받을 때 보통 '딱지를 뗐다'고 한다. '딱지를 뗐다'는 표현에서 '딱지'란 '빨간딱지'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압류 물건에 붙이는 표시나 징집 영장, 교통법규 위반자에게 주는 범칙금 쪽지 등이 빨간색으로 돼 있어 이들을 빨간딱지라 부른다. 빨간딱지는 뭔가 두려운 것이다.

'떼다'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증서나 문건을 발행하다'는 의미가 있다. '주민등록 등본을 뗐다' '영수증을 뗐다' 등에서 이런 뜻으로 쓰인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하는 행위다. '초보 딱지를 뗐다' '수습 딱지를 뗐다' 등에서의 '딱지'는 어떤 대상에 대한 평가나 인정을 뜻하고, '떼다'는 '끝내다' '면하다'를 의미하지만 이때의 '떼다' 역시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 '떼다'는 스스로 행위를 할 때 쓰이지 남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경우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과속으로 딱지를 뗐다'는 맞지 않는 말이다. 딱지를 떼는 것은 경찰이지 운전자가 아니다. 운전자로선 피동 형태인 '딱지를 떼였다'라고 해야 맞다. 딱지를 떼고 떼이는 행위가 경찰과 운전자 사이에서 물리적으로 정확하게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넓은 뜻으로 위반을 단속하고 단속에 걸리는 관계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범칙금 3만원이 생돈을 떼이듯 아까운 사람이라면 속도를 줄여 딱지를 떼이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584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2429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7309
    read more
  4. 손 없는 날

    Date2008.01.17 By바람의종 Views8802
    Read More
  5. 손 없는 날

    Date2010.07.30 By바람의종 Views9285
    Read More
  6. 속풀이

    Date2010.11.03 By바람의종 Views10459
    Read More
  7. 속앓이

    Date2009.09.26 By바람의종 Views11908
    Read More
  8. 속수무책

    Date2007.12.13 By바람의종 Views7364
    Read More
  9. 속도위반 딱지를 뗐다

    Date2009.02.12 By바람의종 Views9393
    Read More
  10. 속담 순화, 파격과 상식

    Date2022.06.08 By風文 Views1284
    Read More
  11.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Date2007.08.31 By바람의종 Views8451
    Read More
  12. 소행·애무

    Date2008.05.24 By바람의종 Views8937
    Read More
  13. 소통과 삐딱함

    Date2021.10.30 By風文 Views1280
    Read More
  14. 소태와 소도

    Date2008.03.27 By바람의종 Views7939
    Read More
  15. 소젖

    Date2008.01.22 By바람의종 Views6484
    Read More
  16. 소정

    Date2007.07.24 By바람의종 Views6381
    Read More
  17. 소와리골

    Date2008.05.06 By바람의종 Views7165
    Read More
  18. 소양강·우수주

    Date2008.06.08 By바람의종 Views7320
    Read More
  19. 소설속 고장말

    Date2007.11.01 By바람의종 Views9415
    Read More
  20. 소라색, 곤색

    Date2009.06.16 By바람의종 Views8207
    Read More
  21. 소라색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7515
    Read More
  22. 소담하다, 소박하다

    Date2012.05.03 By바람의종 Views13859
    Read More
  23. 소고기, 쇠고기

    Date2008.11.19 By바람의종 Views7255
    Read More
  24. 소강상태에 빠지다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0201
    Read More
  25. 셀프-서비스

    Date2009.06.09 By바람의종 Views59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