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10 00:23

안하다, 못하다

조회 수 17690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하다, 못하다

어떤 내용을 부정할 때 흔히 부정부사 '안(아니)'과 '못'을 사용해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과 '못'이 부정문을 만드는 데 있어 둘을 구분하지 않고 서술하다 보면 자칫 이해 당사자에게 엉뚱한 결과가 빚어진다는 점에서 주의해 표현해야 합니다.

①'미국은 이라크전을 안 치렀다(치르지 아니했다).'
②'미국은 이라크전을 못 치렀다(치르지 못했다).'

이들 예문 중 ①의 '안' 부정문은 행위자의 '의지'가 작용해 어떤 동작이 일어나지 않았거나(안 벌고, 안 쓰다), 상태가 그렇지 않음(안 춥다, 안 아프다)을 나타내는 부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의지 부정'의 경우 행위 주체가 도덕적 가치 판단의 기준과 책임 소재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안'의 사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이에 반해 ②의 '못' 부정문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다''아침밥을 못 먹었다''잠을 통 못 잤다'처럼 쓰여 행위자의 의지와는 다르게 '능력'이나 외적인 다른 이유 때문에 어떤 행동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나타냅니다. 부정부사 '못'을 사용함으로써 글 내용이 동정심과 이해를 바란다는 느낌을 줍니다.

참고로 '못'과 '안'의 띄어쓰기를 보면 뒤에 '하다'가 올 때 '못'은 하나의 단어이므로 붙여 쓰고(못하다), '안'도 '-지 아니하다'의 형태로 보조용언일 때는 한 단어로 붙여 쓰지만 그 외의 동사 앞에서는 '안 먹다, 못 먹다, 안 울다' 등처럼 띄어 써야 합니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954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106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0Feb
    by 바람의종
    2009/02/10 by 바람의종
    Views 17690 

    안하다, 못하다

  5. No Image 10Feb
    by 바람의종
    2009/02/10 by 바람의종
    Views 6818 

    ~에 있어서

  6. No Image 10Feb
    by 바람의종
    2009/02/10 by 바람의종
    Views 10907 

    장진, 장전

  7. No Image 10Feb
    by 바람의종
    2009/02/10 by 바람의종
    Views 7576 

    부엌떼기, 새침데기, 귀때기

  8.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09/02/12 by 바람의종
    Views 9369 

    속도위반 딱지를 뗐다

  9.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09/02/12 by 바람의종
    Views 6307 

    모밀국수

  10.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09/02/12 by 바람의종
    Views 9395 

    간지럽히다

  11. No Image 14Feb
    by 바람의종
    2009/02/14 by 바람의종
    Views 9951 

    욕지거리. 욕지기

  12. No Image 14Feb
    by 바람의종
    2009/02/14 by 바람의종
    Views 12138 

    홑몸, 홀몸

  13. No Image 14Feb
    by 바람의종
    2009/02/14 by 바람의종
    Views 8870 

    낱알, 낟알 / 옛, 예

  14.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9/02/17 by 바람의종
    Views 6597 

    무더위

  15.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9/02/17 by 바람의종
    Views 11428 

    울궈먹다

  16.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9/02/17 by 바람의종
    Views 11004 

    귀절 / 구절

  17.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9/02/18 by 바람의종
    Views 8684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18.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9/02/18 by 바람의종
    Views 11074 

    그슬리다, 그을리다

  19.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9/02/18 by 바람의종
    Views 7386 

    ~의, ~와의

  20.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9/02/19 by 바람의종
    Views 14153 

    햇쌀, 햅쌀, 해쌀

  21.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9/02/19 by 바람의종
    Views 8937 

    딸리다, 달리다

  22.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9/02/19 by 바람의종
    Views 7465 

    염두하지 못했다 / 마침맞다

  23.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9/02/20 by 바람의종
    Views 8686 

    꺽다

  24.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9/02/20 by 바람의종
    Views 8106 

    그대 있음에

  25.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9/02/20 by 바람의종
    Views 12909 

    국물, 멀국 / 건더기, 건데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