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7 00:09

가겠소 / 가겠오

조회 수 770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겠소 / 가겠오

인터넷을 항해하다 보면 재미로 '하오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카메라는 가격 대비 성능은 좋은 것 같소' 식이다. 외계어와 속어·비어가 난무하는 가상공간에서 이런 예스럽고 점잖은 어투를 만나니 생뚱맞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갑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가겠오'라고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겠소'로 쓰는 사람도 있고, '같소'라고 쓰는가 하면 '같으오'라고 쓰기도 한다. 어떻게 쓰는 게 바른 것일까?

'-소'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겠-' 뒤에 붙어서 쓰인다. 앞의 말이 받침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다. 예를 들면 '먹다-먹소' '가다-가소' '살다-사소' '낫겠다-낫겠소' '접었다-접었소'처럼 쓸 수 있다.

'-으오'는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 뒤에 쓰인다(ㄹ은 제외). 예를 들면 '먹다-먹으오' '낫다-나으오' '깨닫다-깨달으오' '읽다-읽으오' '깊다-깊으오'처럼 쓸 수 있다. '살다-살으오'처럼 쓰지는 않는다.

'-오'는 '이다' '아니다', 받침 없는 용언, ㄹ받침인 용언의 어간, '-(으)시-' 뒤에 붙는다. 예를 들면 '이다-이오' '아니다-아니오' '예쁘다-예쁘오' '가다-가오' '살다-사오' '웃으시다-웃으시오'처럼 쓸 수 있다.

'가겠다'의 경우 어미인 '-겠-' 다음에는 '-소'를 쓰므로 '가겠소'로 쓰는 게 바르다. '같다'는 어간 '같'에 받침이 있으므로 '-으오'를 쓸 수도 있고 '-소'를 붙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같소/같으오'가 모두 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4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9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912
1236 오소리 바람의종 2009.07.18 7695
1235 죽으깨미 바람의종 2009.05.04 7687
1234 미래시제 바람의종 2008.01.16 7686
1233 너랑 나랑 바람의종 2008.11.15 7683
1232 더하고 빼기 바람의종 2009.07.24 7682
1231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682
1230 잊혀진(?) 계절 바람의종 2008.05.27 7678
1229 참나리 바람의종 2008.06.16 7675
1228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675
1227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74
1226 자라목 바람의종 2007.03.16 7672
1225 '식해(食)'와 '식혜(食醯)' 바람의종 2009.02.22 7668
1224 애시당초 바람의종 2010.03.03 7662
1223 띄어쓰기 - "만" 바람의종 2008.10.23 7660
1222 백안시 바람의종 2007.07.10 7659
1221 사족 / 사죽 바람의종 2009.03.01 7659
1220 예비 바람의종 2008.04.28 7658
1219 무단시 왜 그리 쌓소! 바람의종 2010.01.28 7658
1218 북녘의 수학 용어 바람의종 2010.02.22 7655
1217 할말과 못할말 바람의종 2008.01.05 7653
1216 날더러, 너더러, 저더러 바람의종 2009.06.01 7652
1215 혈혈단신 바람의종 2007.12.24 76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