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7 00:09

가겠소 / 가겠오

조회 수 761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겠소 / 가겠오

인터넷을 항해하다 보면 재미로 '하오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카메라는 가격 대비 성능은 좋은 것 같소' 식이다. 외계어와 속어·비어가 난무하는 가상공간에서 이런 예스럽고 점잖은 어투를 만나니 생뚱맞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갑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가겠오'라고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겠소'로 쓰는 사람도 있고, '같소'라고 쓰는가 하면 '같으오'라고 쓰기도 한다. 어떻게 쓰는 게 바른 것일까?

'-소'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겠-' 뒤에 붙어서 쓰인다. 앞의 말이 받침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다. 예를 들면 '먹다-먹소' '가다-가소' '살다-사소' '낫겠다-낫겠소' '접었다-접었소'처럼 쓸 수 있다.

'-으오'는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 뒤에 쓰인다(ㄹ은 제외). 예를 들면 '먹다-먹으오' '낫다-나으오' '깨닫다-깨달으오' '읽다-읽으오' '깊다-깊으오'처럼 쓸 수 있다. '살다-살으오'처럼 쓰지는 않는다.

'-오'는 '이다' '아니다', 받침 없는 용언, ㄹ받침인 용언의 어간, '-(으)시-' 뒤에 붙는다. 예를 들면 '이다-이오' '아니다-아니오' '예쁘다-예쁘오' '가다-가오' '살다-사오' '웃으시다-웃으시오'처럼 쓸 수 있다.

'가겠다'의 경우 어미인 '-겠-' 다음에는 '-소'를 쓰므로 '가겠소'로 쓰는 게 바르다. '같다'는 어간 '같'에 받침이 있으므로 '-으오'를 쓸 수도 있고 '-소'를 붙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같소/같으오'가 모두 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30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86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891
1236 인사 바람의종 2008.04.15 9793
1235 사뭇 / 자못 바람의종 2010.03.12 9795
1234 피난과 피란 바람의종 2008.04.24 9802
1233 사리 바람의종 2011.11.11 9807
1232 초콜릿, 발렌타인데이 바람의종 2010.02.25 9812
1231 강냉이, 옥수수 바람의종 2011.10.27 9813
1230 상채기, 상흔, 생재기 바람의종 2008.12.18 9815
1229 으악새 바람의종 2008.01.31 9816
1228 식혜와 식해 바람의종 2010.05.06 9817
1227 답습 바람의종 2007.06.24 9827
1226 고니 바람의종 2009.11.29 9829
1225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9835
1224 오랑우탄 아들 바람의종 2010.07.18 9836
1223 너댓개 바람의종 2008.12.10 9836
1222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836
1221 아우라 바람의종 2010.03.08 9847
1220 아저씨 바람의종 2010.05.08 9856
1219 아스팔트와 아부라 바람의종 2010.01.22 9860
1218 발목이 접(겹)질려 바람의종 2009.06.17 9861
1217 문책과 인책 바람의종 2010.11.02 9861
1216 알타이말 바람의종 2007.10.23 9862
1215 다반사 바람의종 2010.09.03 98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