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7 00:09

가겠소 / 가겠오

조회 수 763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겠소 / 가겠오

인터넷을 항해하다 보면 재미로 '하오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카메라는 가격 대비 성능은 좋은 것 같소' 식이다. 외계어와 속어·비어가 난무하는 가상공간에서 이런 예스럽고 점잖은 어투를 만나니 생뚱맞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갑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가겠오'라고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겠소'로 쓰는 사람도 있고, '같소'라고 쓰는가 하면 '같으오'라고 쓰기도 한다. 어떻게 쓰는 게 바른 것일까?

'-소'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겠-' 뒤에 붙어서 쓰인다. 앞의 말이 받침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다. 예를 들면 '먹다-먹소' '가다-가소' '살다-사소' '낫겠다-낫겠소' '접었다-접었소'처럼 쓸 수 있다.

'-으오'는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 뒤에 쓰인다(ㄹ은 제외). 예를 들면 '먹다-먹으오' '낫다-나으오' '깨닫다-깨달으오' '읽다-읽으오' '깊다-깊으오'처럼 쓸 수 있다. '살다-살으오'처럼 쓰지는 않는다.

'-오'는 '이다' '아니다', 받침 없는 용언, ㄹ받침인 용언의 어간, '-(으)시-' 뒤에 붙는다. 예를 들면 '이다-이오' '아니다-아니오' '예쁘다-예쁘오' '가다-가오' '살다-사오' '웃으시다-웃으시오'처럼 쓸 수 있다.

'가겠다'의 경우 어미인 '-겠-' 다음에는 '-소'를 쓰므로 '가겠소'로 쓰는 게 바르다. '같다'는 어간 '같'에 받침이 있으므로 '-으오'를 쓸 수도 있고 '-소'를 붙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같소/같으오'가 모두 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96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4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353
1280 지리하다, 지루하다 바람의종 2008.12.26 10855
1279 쌓인, 싸인 바람의종 2008.12.27 23138
1278 간(間)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2.27 11525
1277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바람의종 2008.12.27 13839
1276 기지개를 펴다, 피해를 입다 바람의종 2008.12.28 11023
1275 삐지다, 삐치다 바람의종 2008.12.28 12053
1274 승락, 승낙 바람의종 2008.12.28 13712
1273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078
1272 ~마라 / ~말라 바람의종 2009.02.02 9581
1271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196
1270 배식 바람의종 2009.02.03 7485
1269 담배를 피다 바람의종 2009.02.03 11189
1268 경사가 가파라서 바람의종 2009.02.03 11831
1267 색감 바람의종 2009.02.04 6384
1266 실업난 바람의종 2009.02.04 8537
1265 머지않아/멀지않아 바람의종 2009.02.04 10243
1264 하락세로 치닫다 바람의종 2009.02.05 13143
1263 단음절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2.05 8474
1262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281
1261 재(齋)/제(祭) 바람의종 2009.02.07 10942
» 가겠소 / 가겠오 바람의종 2009.02.07 7632
1259 알은척 / 아는 척 바람의종 2009.02.07 108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