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5 20:08

수육, 편육, 제육

조회 수 10356 추천 수 1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수육, 편육, 제육

식당에서 식사가 나오기 전에 반주로 간단하게 한잔하기 위해 많이 시키는 안주가 수육이다. 이 수육이 쇠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묻는 사람이 있다. '수육'은 삶아 익힌 고기를 뜻하는 한자어 '숙육(熟肉)'이 변한 말이다. '숙육'의 발음이 불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ㄱ'이 탈락하고 '수육'이 됐다. '수육'이 '숙육'에서 온 말이므로 삶은 고기 모두를 뜻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특별히 쇠고기를 지칭한다. 삶아서 얇게 썰어 접시에 내놓는 이런 형태의 요리는 주로 쇠고기로 하기 때문이다. '갈매기살'이 돼지고기를 지칭하는 데 비해 같은 부위의 쇠고기는 '안창살'로 구분해 부르듯이 '수육'은 쇠고기만을 가리킨다. 돼지고기를 '수육'이라 부르거나 '돼지고기 수육'이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

'수육'과 비슷한 것으로 '편육'이 있다. 고기를 삶아 돌덩이 등 무거운 것으로 눌러 기름기와 핏기를 뺀 뒤 얇게 저며 썬 것이 '편육(片肉)'이다. 결혼식 피로연 등에서 나오는 '돼지머리 편육'이 대표적이며,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수육'보다 '편육'이 어울린다. 물론 쇠고기 편육도 있다.

'제육'은 돼지고기를 뜻하는 한자어 '저육(猪肉)'이 변한 말이다. 단순히 돼지고기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돼지고기 요리를 통칭해 '제육'이라 부르기도 한다. 많이 찾는 메뉴로는 '제육볶음'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육'은 쇠고기를 재료로 한 것이고, '편육'은 돼지고기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가격도 수육-편육-제육볶음 순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2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83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570
1456 쇼바, 샥 바람의종 2008.11.12 7826
1455 수 표현 바람의종 2011.12.14 10015
1454 수구리 바람의종 2009.05.04 7364
1453 수근거리다, 소근거리다 바람의종 2010.01.26 10700
1452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667
1451 수능 듣기평가 바람의종 2011.11.25 12812
1450 수다 바람의종 2012.05.03 7985
1449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6090
1448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86
1447 수뢰 바람의종 2012.12.11 18124
1446 수리수리마수리 바람의종 2008.02.16 10412
1445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278
1444 수수방관 바람의종 2007.12.14 7298
1443 수순 바람의종 2007.10.19 10406
1442 수어 / 닭어리 風文 2020.07.04 2339
»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356
1440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124
1439 수입산? 외국산? 바람의종 2012.12.03 19117
1438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167
1437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640
1436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10067
1435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5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