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5 20:08

수육, 편육, 제육

조회 수 10291 추천 수 1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수육, 편육, 제육

식당에서 식사가 나오기 전에 반주로 간단하게 한잔하기 위해 많이 시키는 안주가 수육이다. 이 수육이 쇠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묻는 사람이 있다. '수육'은 삶아 익힌 고기를 뜻하는 한자어 '숙육(熟肉)'이 변한 말이다. '숙육'의 발음이 불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ㄱ'이 탈락하고 '수육'이 됐다. '수육'이 '숙육'에서 온 말이므로 삶은 고기 모두를 뜻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특별히 쇠고기를 지칭한다. 삶아서 얇게 썰어 접시에 내놓는 이런 형태의 요리는 주로 쇠고기로 하기 때문이다. '갈매기살'이 돼지고기를 지칭하는 데 비해 같은 부위의 쇠고기는 '안창살'로 구분해 부르듯이 '수육'은 쇠고기만을 가리킨다. 돼지고기를 '수육'이라 부르거나 '돼지고기 수육'이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

'수육'과 비슷한 것으로 '편육'이 있다. 고기를 삶아 돌덩이 등 무거운 것으로 눌러 기름기와 핏기를 뺀 뒤 얇게 저며 썬 것이 '편육(片肉)'이다. 결혼식 피로연 등에서 나오는 '돼지머리 편육'이 대표적이며,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수육'보다 '편육'이 어울린다. 물론 쇠고기 편육도 있다.

'제육'은 돼지고기를 뜻하는 한자어 '저육(猪肉)'이 변한 말이다. 단순히 돼지고기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돼지고기 요리를 통칭해 '제육'이라 부르기도 한다. 많이 찾는 메뉴로는 '제육볶음'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육'은 쇠고기를 재료로 한 것이고, '편육'은 돼지고기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가격도 수육-편육-제육볶음 순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945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593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0964
    read more
  4. 지리하다, 지루하다

    Date2008.12.26 By바람의종 Views10860
    Read More
  5. 쌓인, 싸인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23154
    Read More
  6. 간(間)의 띄어쓰기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11543
    Read More
  7.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13850
    Read More
  8. 기지개를 펴다, 피해를 입다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1026
    Read More
  9. 삐지다, 삐치다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2064
    Read More
  10. 승락, 승낙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3735
    Read More
  11. 흉칙하다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16109
    Read More
  12. ~마라 / ~말라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9593
    Read More
  13.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9207
    Read More
  14. 배식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7491
    Read More
  15. 담배를 피다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11192
    Read More
  16. 경사가 가파라서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11836
    Read More
  17. 색감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6392
    Read More
  18. 실업난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8553
    Read More
  19. 머지않아/멀지않아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10256
    Read More
  20. 하락세로 치닫다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13177
    Read More
  21. 단음절 띄어쓰기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8474
    Read More
  22. 수육, 편육, 제육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10291
    Read More
  23. 재(齋)/제(祭)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10952
    Read More
  24. 가겠소 / 가겠오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7644
    Read More
  25. 알은척 / 아는 척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108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