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4 16:55

머지않아/멀지않아

조회 수 10218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머지않아/멀지않아

꿈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가난에 갇혀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 그들에게 교육과 복지의 기회를 주자는 'We Start(위 스타트)'운동이 시작됐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지 않으면 '머지않아' 미래의 희망을 지켜주지 못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머지않아'는 '머지않다'의 부사어로 '시간적으로 오래 걸리지 않아'라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멀다'에 '않아'가 붙어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로 쓰이는 '멀지 않아'가 있다. 이 둘은 상황에 따라 구별해 써야 하는 말인데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두 명의 동생은 학교에 다니지만 그들도 멀지 않아 일거리를 찾아야 할지 모른다" "축구를 즐기며 성장한 유소년 클럽 선수들은 멀지 않아 한국 축구의 동량으로 자랄 것이다" "멀지 않아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것이다" 등의 문장에서 '멀지 않아'는 잘못 쓰인 예다.

'가까운 미래'를 말하는 것이므로 '머지않아'로 고쳐야 바른 문장이 된다.

"최고 부자들이 산다는 타워팰리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판자촌이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명동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갈 수도 있다" 등의 문장은 바르게 쓰인 예다.

즉 '머지않아'는 시간적 개념을, '멀지 않아'는 공간적 개념을 나타낼 때 쓴다고 이해하면 쉽다. 또 '머지않아'는 한 단어로 붙여 쓰지만 '멀지 않아'는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69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24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141
1320 거덜이 나다 바람의종 2007.12.26 9586
1319 임마, 상판때기 바람의종 2009.11.09 9586
1318 생략되는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1.23 9588
1317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바람의종 2008.09.27 9590
1316 '돋구다'와 '돋우다' 바람의종 2008.06.12 9595
1315 할 게, 할게 바람의종 2009.08.03 9595
1314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597
1313 아녀자 바람의종 2007.07.29 9598
1312 하느님, 하나님 바람의종 2010.03.22 9599
1311 오장육부 바람의종 2007.08.10 9603
1310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604
1309 질투 바람의종 2009.11.29 9607
1308 시덥지 않은 소리 바람의종 2010.10.30 9609
1307 곤색 바람의종 2008.02.02 9610
1306 담합 = 짬짜미 / 짬짬이 바람의종 2011.12.27 9610
1305 긴가민가하다 바람의종 2009.12.18 9611
1304 너무 바람의종 2010.04.10 9614
1303 동냥 바람의종 2007.06.28 9614
1302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619
1301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622
1300 나룻 바람의종 2010.07.20 9623
1299 천만에 말씀 바람의종 2010.01.20 96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