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4 16:55

머지않아/멀지않아

조회 수 1030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머지않아/멀지않아

꿈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가난에 갇혀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 그들에게 교육과 복지의 기회를 주자는 'We Start(위 스타트)'운동이 시작됐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지 않으면 '머지않아' 미래의 희망을 지켜주지 못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머지않아'는 '머지않다'의 부사어로 '시간적으로 오래 걸리지 않아'라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멀다'에 '않아'가 붙어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로 쓰이는 '멀지 않아'가 있다. 이 둘은 상황에 따라 구별해 써야 하는 말인데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두 명의 동생은 학교에 다니지만 그들도 멀지 않아 일거리를 찾아야 할지 모른다" "축구를 즐기며 성장한 유소년 클럽 선수들은 멀지 않아 한국 축구의 동량으로 자랄 것이다" "멀지 않아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것이다" 등의 문장에서 '멀지 않아'는 잘못 쓰인 예다.

'가까운 미래'를 말하는 것이므로 '머지않아'로 고쳐야 바른 문장이 된다.

"최고 부자들이 산다는 타워팰리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판자촌이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명동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갈 수도 있다" 등의 문장은 바르게 쓰인 예다.

즉 '머지않아'는 시간적 개념을, '멀지 않아'는 공간적 개념을 나타낼 때 쓴다고 이해하면 쉽다. 또 '머지않아'는 한 단어로 붙여 쓰지만 '멀지 않아'는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3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03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767
1390 맞히다와 맞추다 바람의종 2010.02.06 10742
1389 건달 바람의종 2010.02.06 7309
1388 쓰이다, 쓰여, 씐 바람의종 2010.02.06 8309
1387 비싼 돈, 싼 돈 바람의종 2010.02.06 7560
1386 ‘그러지 좀 마라’ 바람의종 2010.02.07 7901
1385 가파르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2.07 8640
1384 시체,사체,송장,주검,시신 바람의종 2010.02.07 11330
1383 새의 꼬리 바람의종 2010.02.07 8461
1382 여운을 남기다 바람의종 2010.02.07 10606
1381 백지 와 그라노! 바람의종 2010.02.08 7221
1380 북녘의 속담 바람의종 2010.02.08 8498
1379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10.02.08 9224
1378 어떡해,어떻게 바람의종 2010.02.08 9430
1377 박스오피스 바람의종 2010.02.08 8590
1376 나름껏, 나름대로 바람의종 2010.02.08 8191
1375 파고다 바람의종 2010.02.09 11828
1374 접미사 ‘-짜리’ 바람의종 2010.02.09 9380
1373 관형사 바람의종 2010.02.09 10493
1372 학을 떼다, 염병, 지랄 바람의종 2010.02.09 19305
1371 꽁수, 꼼수, 뽀록나다 바람의종 2010.02.09 9780
1370 치르다·치루다 바람의종 2010.02.12 13157
1369 근낭 가디! file 바람의종 2010.02.12 77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