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4 16:55

머지않아/멀지않아

조회 수 1029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머지않아/멀지않아

꿈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가난에 갇혀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 그들에게 교육과 복지의 기회를 주자는 'We Start(위 스타트)'운동이 시작됐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지 않으면 '머지않아' 미래의 희망을 지켜주지 못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머지않아'는 '머지않다'의 부사어로 '시간적으로 오래 걸리지 않아'라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멀다'에 '않아'가 붙어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로 쓰이는 '멀지 않아'가 있다. 이 둘은 상황에 따라 구별해 써야 하는 말인데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두 명의 동생은 학교에 다니지만 그들도 멀지 않아 일거리를 찾아야 할지 모른다" "축구를 즐기며 성장한 유소년 클럽 선수들은 멀지 않아 한국 축구의 동량으로 자랄 것이다" "멀지 않아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것이다" 등의 문장에서 '멀지 않아'는 잘못 쓰인 예다.

'가까운 미래'를 말하는 것이므로 '머지않아'로 고쳐야 바른 문장이 된다.

"최고 부자들이 산다는 타워팰리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판자촌이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명동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갈 수도 있다" 등의 문장은 바르게 쓰인 예다.

즉 '머지않아'는 시간적 개념을, '멀지 않아'는 공간적 개념을 나타낼 때 쓴다고 이해하면 쉽다. 또 '머지않아'는 한 단어로 붙여 쓰지만 '멀지 않아'는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212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874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3514
    read more
  4. 지리하다, 지루하다

    Date2008.12.26 By바람의종 Views10887
    Read More
  5. 쌓인, 싸인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23264
    Read More
  6. 간(間)의 띄어쓰기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11659
    Read More
  7.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13941
    Read More
  8. 기지개를 펴다, 피해를 입다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1078
    Read More
  9. 삐지다, 삐치다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2126
    Read More
  10. 승락, 승낙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13812
    Read More
  11. 흉칙하다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16452
    Read More
  12. ~마라 / ~말라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9760
    Read More
  13.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Date2009.02.02 By바람의종 Views9241
    Read More
  14. 배식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7544
    Read More
  15. 담배를 피다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11232
    Read More
  16. 경사가 가파라서

    Date2009.02.03 By바람의종 Views11886
    Read More
  17. 색감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6430
    Read More
  18. 실업난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8620
    Read More
  19. 머지않아/멀지않아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10292
    Read More
  20. 하락세로 치닫다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13380
    Read More
  21. 단음절 띄어쓰기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8525
    Read More
  22. 수육, 편육, 제육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10350
    Read More
  23. 재(齋)/제(祭)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11004
    Read More
  24. 가겠소 / 가겠오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7762
    Read More
  25. 알은척 / 아는 척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108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