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4 16:51

색감

조회 수 6384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색감

봄은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계절입니다. 따뜻한 기운이 대지를 적시는가 했더니 바다·하늘 할 것 없이 온통 생명의 잔치가 한창입니다. 이와 더불어 가정과 직장·학교 주변 화단에는 빛(色)이 가득합니다. 연둣빛 초원에서 뛰어노는 샛말간 유치원생 아이들의 앙증맞은 모습에선 싱그러움이 묻어나고, 시뻘건 속살을 내보인 철쭉은 타다 못해 제풀에 지칠 지경입니다. '봄은 색을 뽐내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사물의 색감을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말은 표현이 다양하고 쓰임도 미묘합니다. '새파랗다·시퍼렇다·샛노랗다·싯누렇다'. 색채를 나타내는 형용사로 각각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데 쓰임에 어떤 원칙이 있습니다. '색이 매우 짙고 선명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두사 '새/시/샛/싯'등은 사용하는 면에선 비슷하지만 뒤에 붙는 형용사의 음운론적 조건에 따라 다르게 표기해야 합니다.

①새까맣다·새하얗다·새뽀얗다/시커멓다·시허옇다·시뿌옇다·시뻘겋다
②샛노랗다·샛말갛다/싯누렇다·싯멀겋다

'새/시'는 ①에서 보듯 어두음이 된소리나 거센소리 또는 'ㅎ'인 색채 형용사 앞에 붙여 쓰는데, 첫 음절이 양성 모음(ㅏ·ㅗ)일 때는 '새', 음성 모음(ㅓ·ㅜ)일 때는 '시'가 붙습니다.

'샛/싯'은 ②에서 처럼 뒤에 오는 색채 형용사의 첫소리가 목청이 떨려 울리는 유성음(ㄴ·ㄹ·ㅁ·ㅇ)일 때 맞추어 쓰는 것으로, 새/시'처럼 뒤 음절이 양성일 때는 '샛', 음성일 때는 '싯'으로 구분해 표현하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5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03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952
1874 생물·화학무기 바람의종 2008.04.05 10486
1873 생략되는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1.23 9604
1872 생때같다 바람의종 2010.03.09 12582
1871 생때, 생떼 바람의종 2010.04.10 9988
1870 생각보다, 효녀 노릇 風文 2022.09.02 1165
1869 생각두룩새 바람의종 2009.05.28 5728
1868 생각 뒤 바람의종 2009.08.05 8330
1867 샘골과 시암실 바람의종 2008.06.12 5918
1866 샌드위치 바람의종 2008.02.15 7669
1865 샌님 風磬 2006.12.29 10609
1864 색깔이름 바람의종 2008.01.29 21790
» 색감 바람의종 2009.02.04 6384
1862 새해 인사 바람의종 2008.06.03 6553
1861 새이방우, 새미골 바람의종 2008.07.05 6679
1860 새의 꼬리 바람의종 2010.02.07 8434
1859 새말의 정착 바람의종 2007.12.16 7368
1858 새말과 소통, 국어공부 성찰 風文 2022.02.13 1230
1857 새말과 사전 바람의종 2007.10.31 6143
1856 새말 만들기 바람의종 2007.10.12 7780
1855 새로운 한자어, 이름과 실천 風文 2022.06.18 1135
1854 새라새롭다 바람의종 2008.02.29 9410
1853 새나 짐승의 어린 것을 이르는 말 바람의종 2010.04.02 113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