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4 16:51

색감

조회 수 640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색감

봄은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계절입니다. 따뜻한 기운이 대지를 적시는가 했더니 바다·하늘 할 것 없이 온통 생명의 잔치가 한창입니다. 이와 더불어 가정과 직장·학교 주변 화단에는 빛(色)이 가득합니다. 연둣빛 초원에서 뛰어노는 샛말간 유치원생 아이들의 앙증맞은 모습에선 싱그러움이 묻어나고, 시뻘건 속살을 내보인 철쭉은 타다 못해 제풀에 지칠 지경입니다. '봄은 색을 뽐내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사물의 색감을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말은 표현이 다양하고 쓰임도 미묘합니다. '새파랗다·시퍼렇다·샛노랗다·싯누렇다'. 색채를 나타내는 형용사로 각각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데 쓰임에 어떤 원칙이 있습니다. '색이 매우 짙고 선명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두사 '새/시/샛/싯'등은 사용하는 면에선 비슷하지만 뒤에 붙는 형용사의 음운론적 조건에 따라 다르게 표기해야 합니다.

①새까맣다·새하얗다·새뽀얗다/시커멓다·시허옇다·시뿌옇다·시뻘겋다
②샛노랗다·샛말갛다/싯누렇다·싯멀겋다

'새/시'는 ①에서 보듯 어두음이 된소리나 거센소리 또는 'ㅎ'인 색채 형용사 앞에 붙여 쓰는데, 첫 음절이 양성 모음(ㅏ·ㅗ)일 때는 '새', 음성 모음(ㅓ·ㅜ)일 때는 '시'가 붙습니다.

'샛/싯'은 ②에서 처럼 뒤에 오는 색채 형용사의 첫소리가 목청이 떨려 울리는 유성음(ㄴ·ㄹ·ㅁ·ㅇ)일 때 맞추어 쓰는 것으로, 새/시'처럼 뒤 음절이 양성일 때는 '샛', 음성일 때는 '싯'으로 구분해 표현하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57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1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066
2182 악플 바람의종 2009.02.22 6742
2181 악착같다 바람의종 2007.05.17 10186
2180 악발이 바람의종 2009.05.25 6017
2179 악바리 바람의종 2008.02.25 10101
2178 악머구리 끓듯 한다 바람의종 2008.01.22 10147
2177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986
2176 아프리카의 언어들 바람의종 2008.02.02 8975
2175 아파트이름 바람의종 2009.07.26 8278
2174 아파, 아퍼 바람의종 2010.08.19 15360
2173 아퀴를 짓다 바람의종 2008.01.21 13345
2172 아카시아 1, 2 風文 2020.05.31 1473
2171 아지랑이, 아지랭이 바람의종 2009.07.07 10595
2170 아줌마들 風文 2022.01.30 1326
2169 아줌마·아지매 바람의종 2008.03.25 12190
2168 아줌마 바람의종 2010.05.09 10396
2167 아주버님, 처남댁 風文 2024.01.02 1329
2166 아저씨 바람의종 2010.05.08 9890
2165 아이스께끼 바람의종 2009.08.06 9595
2164 아이들의 말, 외로운 사자성어 風文 2022.09.17 1112
2163 아이들밖에 없다 (밖에) 바람의종 2008.04.30 6223
2162 아이구, 아이쿠, 에그머니, 아이구머니 바람의종 2009.08.05 8142
2161 아이 위시 아파트 風文 2023.05.28 15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