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2 21:01

~마라 / ~말라

조회 수 959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라 / ~말라

'방해되니까 거기 서 있지 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이 예문에 나오는 '마/마라'는 이렇듯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이들의 기본형은 '말다'인데 '말-'에 '-아/-아라'를 붙여 명령형으로 만든 것이지요. 이것을 '말아/말아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살다'의 '살-'에 '-아/-아라'를 붙여서 명령형을 만들면 '살아/살아라'가 되고, '팔다'를 명령형으로 만들면 '팔아/팔아라'가 됩니다. 그런데 왜 '말다'는 '말아/말아라'가 아니라 '마/마라'형태를 쓰는 걸까요? 그것은 표준어 규정 제18항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어간 끝 받침 'ㄹ'은 위의 '살+아/살+아라'의 경우처럼 '아/어'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관용상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원칙에서 벗어나더라도 준 대로 적습니다. '말+아/말+아라'의 경우는 'ㄹ'이 줄어든 '마/마라'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말아라'에서 줄어든 형태로는 '마라'외에 '말라'도 사용됩니다. '마라'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인 구어체 명령형이나 그 사람이 한 말을 바로 따오는 직접 인용법에 쓰고, '말라'는 문장에서 쓰는 말인 문어체 명령형이나 간접 인용법에 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먹지 마라'(구어체 명령)/그는 '너는 먹지 마라'라고 했다.(직접 인용) '먹지 말라'(문어체 명령)/그는 나에게 먹지 말라고 했다.(간접 인용)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24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74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703
1368 ~같이 바람의종 2010.05.10 9527
1367 돌서덕 바람의종 2008.02.05 9530
1366 종교 바람의종 2009.09.22 9531
1365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7.21 9533
1364 태어나다 바람의종 2012.02.28 9534
1363 지붕 바람의종 2010.05.31 9535
1362 가라, 와라 바람의종 2011.11.20 9535
1361 ‘렷다’ 바람의종 2010.04.27 9537
1360 별나다와 뿔나다의 ‘나다’ 바람의종 2011.05.01 9537
1359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538
1358 하루살이 바람의종 2007.04.01 9542
1357 졸립다 / 졸리다 바람의종 2009.07.08 9545
1356 깡소주 바람의종 2008.07.04 9549
1355 호두과자 바람의종 2008.04.10 9551
1354 조언과 충고 바람의종 2012.05.22 9551
1353 낱말장 바람의종 2012.06.22 9553
1352 노숙인과 노숙자 바람의종 2009.11.10 9553
1351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09.12.18 9557
1350 지루하다 바람의종 2007.03.27 9559
1349 벽창호 바람의종 2010.01.26 9561
1348 벤치마킹 바람의종 2009.12.21 9563
1347 강술 바람의종 2010.06.08 95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