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2 21:01

~마라 / ~말라

조회 수 9610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라 / ~말라

'방해되니까 거기 서 있지 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이 예문에 나오는 '마/마라'는 이렇듯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이들의 기본형은 '말다'인데 '말-'에 '-아/-아라'를 붙여 명령형으로 만든 것이지요. 이것을 '말아/말아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살다'의 '살-'에 '-아/-아라'를 붙여서 명령형을 만들면 '살아/살아라'가 되고, '팔다'를 명령형으로 만들면 '팔아/팔아라'가 됩니다. 그런데 왜 '말다'는 '말아/말아라'가 아니라 '마/마라'형태를 쓰는 걸까요? 그것은 표준어 규정 제18항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어간 끝 받침 'ㄹ'은 위의 '살+아/살+아라'의 경우처럼 '아/어'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관용상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원칙에서 벗어나더라도 준 대로 적습니다. '말+아/말+아라'의 경우는 'ㄹ'이 줄어든 '마/마라'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말아라'에서 줄어든 형태로는 '마라'외에 '말라'도 사용됩니다. '마라'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인 구어체 명령형이나 그 사람이 한 말을 바로 따오는 직접 인용법에 쓰고, '말라'는 문장에서 쓰는 말인 문어체 명령형이나 간접 인용법에 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먹지 마라'(구어체 명령)/그는 '너는 먹지 마라'라고 했다.(직접 인용) '먹지 말라'(문어체 명령)/그는 나에게 먹지 말라고 했다.(간접 인용)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04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58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568
2094 명태, 이면수/임연수 바람의종 2008.07.06 11107
2093 명태의 이름 바람의종 2010.05.05 10556
2092 몇과 수 바람의종 2010.10.11 7842
2091 몇일, 며칠 바람의종 2008.09.26 6694
2090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610
2089 모두에게? 바람의종 2009.03.25 5376
2088 모둠, 모듬 바람의종 2009.10.08 10083
2087 모디리 바람의종 2009.03.27 6656
2086 모량리와 모량부리 바람의종 2008.07.24 6716
2085 모르지비! 바람의종 2009.03.23 6014
2084 모리배 바람의종 2007.07.02 16510
2083 모밀국수 바람의종 2009.02.12 6309
2082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바람의종 2009.08.07 9917
2081 모순 바람의종 2007.07.03 5771
2080 모시는 글 바람의종 2008.04.27 17169
2079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528
2078 모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6 5784
2077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바람의종 2010.06.01 25267
2076 모하구로? 바람의종 2009.06.11 5870
2075 모호하다 / 금쪽이 風文 2023.10.11 1164
2074 목로주점을 추억하며 윤안젤로 2013.03.28 19771
2073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2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