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2 21:01

~마라 / ~말라

조회 수 955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라 / ~말라

'방해되니까 거기 서 있지 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이 예문에 나오는 '마/마라'는 이렇듯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이들의 기본형은 '말다'인데 '말-'에 '-아/-아라'를 붙여 명령형으로 만든 것이지요. 이것을 '말아/말아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살다'의 '살-'에 '-아/-아라'를 붙여서 명령형을 만들면 '살아/살아라'가 되고, '팔다'를 명령형으로 만들면 '팔아/팔아라'가 됩니다. 그런데 왜 '말다'는 '말아/말아라'가 아니라 '마/마라'형태를 쓰는 걸까요? 그것은 표준어 규정 제18항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어간 끝 받침 'ㄹ'은 위의 '살+아/살+아라'의 경우처럼 '아/어'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관용상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원칙에서 벗어나더라도 준 대로 적습니다. '말+아/말+아라'의 경우는 'ㄹ'이 줄어든 '마/마라'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말아라'에서 줄어든 형태로는 '마라'외에 '말라'도 사용됩니다. '마라'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인 구어체 명령형이나 그 사람이 한 말을 바로 따오는 직접 인용법에 쓰고, '말라'는 문장에서 쓰는 말인 문어체 명령형이나 간접 인용법에 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먹지 마라'(구어체 명령)/그는 '너는 먹지 마라'라고 했다.(직접 인용) '먹지 말라'(문어체 명령)/그는 나에게 먹지 말라고 했다.(간접 인용)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3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85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013
2180 ~에 있어서 바람의종 2009.02.10 6774
2179 안하다, 못하다 바람의종 2009.02.10 17653
2178 알은척 / 아는 척 바람의종 2009.02.07 10819
2177 가겠소 / 가겠오 바람의종 2009.02.07 7605
2176 재(齋)/제(祭) 바람의종 2009.02.07 10923
2175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263
2174 단음절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2.05 8463
2173 하락세로 치닫다 바람의종 2009.02.05 13104
2172 머지않아/멀지않아 바람의종 2009.02.04 10243
2171 실업난 바람의종 2009.02.04 8521
2170 색감 바람의종 2009.02.04 6375
2169 경사가 가파라서 바람의종 2009.02.03 11822
2168 담배를 피다 바람의종 2009.02.03 11185
2167 배식 바람의종 2009.02.03 7473
2166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178
» ~마라 / ~말라 바람의종 2009.02.02 9557
2164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5969
2163 승락, 승낙 바람의종 2008.12.28 13701
2162 삐지다, 삐치다 바람의종 2008.12.28 12042
2161 기지개를 펴다, 피해를 입다 바람의종 2008.12.28 11019
2160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바람의종 2008.12.27 13836
2159 간(間)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2.27 114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