뀌띰, 괜시레
'그는 옆 동네 사람들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친구의 '귀띰'에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친구인 내게 그런 일은 '귀뜸'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빨리 자리를 피하라고 '귀뜀'해 주었다.' 앞글에서 볼 수 있듯이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미리 일깨워 준다는 의미의 '귀띔(하다)'을 '귀띰''귀뜸''귀뜀' 등으로 잘못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중모음 'ㅢ'의 발음을 잘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 듯하다. '귀띔'을 분석하면 '귀+뜨이(다)+ㅁ→귀뜨임→귀띔'의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 여기서 '뜨이다'는 '아이의 귀가 뜨이다'라는 예문에서 보듯이 '뜨다'의 피동사다. 그러므로 위의 분석을 풀이하면 '귀(가) 뜨이(게) 됨'이 된다. 이렇게 기억하면 '귀띔'을 잘못 쓰는 일이 없을 것이다.
'벚꽃이 필 때면 괜시리 가슴이 울렁거린다./ 모르는 체하고 더 엿들을 것을 괜스리 겁을 먹고 도망쳐 왔다./ 그녀는 엉거주춤한 남편의 태도가 괜시레 마음에 걸렸다.' 등의 글에서 보이는 '괜시리''괜스리''괜시레' 또한 맞춤법에 어긋난다. '괜스레'로 써야 옳다. '괜스레'는 까닭이나 실속이 없는 데가 있다는 뜻의 형용사 '괜하다'(괜한 일로 시간만 보내다/ 괜한 짓 하지 마라)의 어근 '괜-'에 '-스럽다'가 붙은 '괜스럽다'의 부사형이다. '-스럽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공연스럽다(空然-)'의 부사형인 '공연스레'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239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675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1655 |
2732 | 꽁수, 꼼수, 뽀록나다 | 바람의종 | 2010.02.09 | 9763 |
2731 | 꽃 피라 | 바람의종 | 2011.11.25 | 9209 |
2730 | 꽃다지 | 바람의종 | 2008.02.23 | 7940 |
2729 | 꽃무릇 | 바람의종 | 2008.04.21 | 6252 |
2728 | 꽃사지 | 바람의종 | 2009.05.15 | 8953 |
2727 | 꽈리 | 바람의종 | 2007.12.30 | 10837 |
2726 | 꽝꽝나무 | 바람의종 | 2008.06.14 | 6566 |
2725 | 꽝포쟁이 | 바람의종 | 2008.03.25 | 8058 |
2724 | 꾀하다, 꽤, 꿰고 | 바람의종 | 2009.03.31 | 10433 |
2723 | 꾸물꾸물한 날씨, 찌뿌둥하다 | 바람의종 | 2009.11.10 | 9779 |
2722 | 꿍치다 | 바람의종 | 2007.12.14 | 9464 |
2721 | 꿩의바람꽃 | 바람의종 | 2008.06.19 | 6480 |
2720 | 꿰매다, 시치다 | 바람의종 | 2008.11.25 | 7797 |
» | 뀌띰, 괜시레 | 바람의종 | 2008.12.17 | 9698 |
2718 | 끄적, 끼적, 깔짝, 깨작 | 바람의종 | 2010.05.30 | 12367 |
2717 | 끊기다 | 바람의종 | 2011.05.01 | 12301 |
2716 | 끊을래야/끊으려야, 뗄래야/떼려야, 먹을래야/먹으려야 | 바람의종 | 2008.06.05 | 9955 |
2715 | 끌끌하다 | 바람의종 | 2008.02.16 | 9847 |
2714 | 끝발, 끗발 | 바람의종 | 2010.03.17 | 15731 |
2713 | 끼여들기 | 바람의종 | 2008.10.31 | 9071 |
2712 | 끼치다와 미치다 | 바람의종 | 2011.05.01 | 12719 |
2711 | 나, 본인, 저 | 윤안젤로 | 2013.04.03 | 24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