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17 03:19

접수, 제출

조회 수 9729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접수, 제출

선거를 앞두고 '접수'라는 말을 자주 듣고 보게 된다. 어떤 당의 경우는 이런저런 진통을 겪다 보니 비례대표 명단을 마감 5초 전에 접수시켰다 하여 뉴스가 되기도 했다. '접수하다'는 이렇듯 자주 쓰이는 말이면서도 잘못 쓰기 쉬운 말이다. 많은 사람이 '제출하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지만 이 단어는 반대로 '받다'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맞을 접(接)'자와 '받을 수(受)'자를 쓴다. 잘못 쓴 예를 먼저 보자.

'수연이가 포항공대에 입학원서를 접수했다.' 이 문장을 '접수하다'가 '받다'의 뜻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살펴 보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꿔 쓰면 '수연이가 포항공대에 입학원서를 받았다'가 된다. 이상한 문장일뿐더러 원서를 내는 측과 받는 측이 바뀌었다. 그러므로 위 예문은 '수연이가 포항공대에 원서를 접수시켰다' '수연이가 포항공대에 원서를 냈다' 등으로 고쳐야 바른 문장이 된다. 다음은 바르게 사용한 예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부터 23일까지 도교육청 별관에서 2004년도 중입(中入) 검정고시 응시 원서를 접수한다.' 이 예문의 '접수한다'를 '받는다'로 고쳐보면 '경기도교육청이 도교육청 별관에서 원서를 받는다'가 된다. 의미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처럼 '접수하다'를 쓸 때는 우선 이것이 '제출하다'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접수'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살핀 뒤 의미상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955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606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1084
    read more
  4. 사사, 사숙

    Date2008.12.08 By바람의종 Views7694
    Read More
  5. 영부인

    Date2008.12.08 By바람의종 Views8248
    Read More
  6. 너댓개

    Date2008.12.10 By바람의종 Views9850
    Read More
  7. 획정, 확정

    Date2008.12.10 By바람의종 Views14935
    Read More
  8. ~ 시키다

    Date2008.12.10 By바람의종 Views9338
    Read More
  9. 패이다

    Date2008.12.11 By바람의종 Views14772
    Read More
  10. ~ ㄴ걸 / ~ ㄹ 걸

    Date2008.12.11 By바람의종 Views10243
    Read More
  11. 지향, 지양

    Date2008.12.11 By바람의종 Views10877
    Read More
  12. 최대, 최다

    Date2008.12.12 By바람의종 Views9952
    Read More
  13. 미이라, 링겔

    Date2008.12.12 By바람의종 Views9178
    Read More
  14. 서슴치 않고 / 통털어

    Date2008.12.12 By바람의종 Views11246
    Read More
  15.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Date2008.12.15 By바람의종 Views13963
    Read More
  16. 앙징맞다 / 한자어의 사이시옷

    Date2008.12.15 By바람의종 Views10704
    Read More
  17. 좀체로, 의례적

    Date2008.12.15 By바람의종 Views17031
    Read More
  18. 접수, 제출

    Date2008.12.17 By바람의종 Views9729
    Read More
  19. 오손도손, 단촐하다

    Date2008.12.17 By바람의종 Views11741
    Read More
  20. 뀌띰, 괜시레

    Date2008.12.17 By바람의종 Views9679
    Read More
  21. 옥석구분

    Date2008.12.18 By바람의종 Views8002
    Read More
  22. 상채기, 상흔, 생재기

    Date2008.12.18 By바람의종 Views9824
    Read More
  23. 돋힌

    Date2008.12.18 By바람의종 Views9113
    Read More
  24. 승패, 성패

    Date2008.12.26 By바람의종 Views8967
    Read More
  25. 운명, 유명

    Date2008.12.26 By바람의종 Views88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