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12 22:42

서슴치 않고 / 통털어

조회 수 11250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서슴치 않고 / 통털어

'주택업체들이 4월에 천안·아산 일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6081가구. 전국 통털어 최대 물량이 쏟아진다.' '트레제게는 자신의 명성을 확인이라도 하듯이, 올 시즌 세리에-A와 챔피언스 리그를 통털어 24경기에서 15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있는 대로 모두 한데 묶어서'라는 뜻으로 '통털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털어'는 틀린 말이다. '통털어'라면 기본형이 '통털다'가 되어야 할 텐데 사전을 찾아보면 그런 단어는 없다. 이 문맥에 맞는 말은 '통털다'가 아니라 '통틀다'다. 이것을 활용하면 '통틀면, 통틀고, 통틀어, 통틀어서'가 된다. 따라서 위 예문의 '통털어'는 '통틀어'로 바로잡아야 한다.

'그는 벼슬길에 오른 뒤 언관으로서 직간을 서슴치 않았다.'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면 서슴치 말고 말해 주십시오.' '내 양말의 뒤꿈치에 큰 구멍이 나 있지만 않았더라도 나는 서슴치 않고 계단을 밟고 올라갔을 거다.' 위 예문에서 보듯 '서슴치'라고 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서슴치'로 활용하려면 기본형이 '서슴하다'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 말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경우는 '서슴다'가 맞는 말이며, 따라서 '서슴치'가 아니라 '서슴지'로 쓰는 게 옳다. '서슴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뒤에 흔히 '않다' '말다' 등 부정어가 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2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73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742
2710 행길 바람의종 2007.04.25 11344
2709 새나 짐승의 어린 것을 이르는 말 바람의종 2010.04.02 11343
2708 영남, 영동, 영서 바람의종 2007.08.09 11339
2707 근사하다 바람의종 2007.05.02 11338
2706 가열차다, 야멸차다 바람의종 2009.03.18 11328
2705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322
2704 콧방울, 코빼기 바람의종 2009.04.14 11319
2703 ~없다 바람의종 2010.07.26 11315
2702 생선, 생파 바람의종 2010.11.16 11314
2701 추격, 추적 바람의종 2010.10.18 11306
2700 시체,사체,송장,주검,시신 바람의종 2010.02.07 11303
2699 총뿌리, 돌뿌리 바람의종 2009.12.23 11303
2698 꼬신 내 file 바람의종 2010.06.19 11300
2697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8.07.05 11300
2696 신장이 좋다? 바람의종 2011.01.30 11299
2695 추모, 추도 바람의종 2011.12.23 11296
2694 겁나게 꼬시구만! 바람의종 2010.07.09 11295
2693 짜장면과 오뎅 바람의종 2011.11.17 11284
2692 일본식 용어 - ㅁ 바람의종 2008.03.08 11284
2691 배워 주다 바람의종 2010.01.23 11278
2690 혹성, 행성, 위성 바람의종 2010.07.21 11269
2689 물사마귀 바람의종 2010.07.17 112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