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12 22:40

미이라, 링겔

조회 수 9207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미이라, 링겔

'썩지 않고 건조돼 오랫동안 원래 상태에 가까운 모습으로 남아 있는 인간의 주검이나 동물의 사체'를 '미라'라고 한다. 사하라 지방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천연적인 것과 이집트 등지에서 방부제를 사용해 만든 인공적인 것 두 종류가 있다. 미라를 만드는 풍습은 고대 이집트·잉카제국 등지에서 성행했다. 이집트인들은 영혼이 부활한다고 믿었고, 영혼이 부활하려면 그것이 깃들일 육체가 보존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집트의 미라 제작은 이 신앙에서 유래한 것이다.

'미라'는 포르투갈어 'mirra'에서 온 말이다. 원래는 방부제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이 '미라'를 습관적으로 '미이라'로 쓰는데 이는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난다. '장모음은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미라'로 적는 것이 옳다. 한편 몸이 쇠약해져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또는 수술 전후에 일반적으로 주사로 맞는 체액의 대용액을 '링게르'나 '링겔'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링거'의 잘못이다. '링거'는 '링거액(液)'의 준말로 '링거스 솔루션(Ringer's Solution)'이라고도 한다. 이 '링거액'은 영국의 생리학자 시드니 링어(Sidney Ringer)가 1882년에 만든 것이다. 'Ringer'를 영어식으로 읽으면 '링어'가 돼야 할 텐데, 독일어식으로 읽은 '링거'로 굳어진 듯하다. 이 대용액을 만든 사람이 영국인이므로 당연히 영어식으로 읽어야 할 것이나 국어사전에 '링거'로 등재돼 있고, 표기법도 '링거'로 적고 있으므로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82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2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244
1962 바통 바람의종 2009.10.02 8939
1961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4156
1960 박물관은 살아있다 바람의종 2012.11.30 18561
1959 박물관은 살아있다 2 바람의종 2012.12.10 23897
1958 박빙, 살얼음 바람의종 2010.01.11 10952
1957 박사 바람의종 2007.07.07 7915
1956 박살내다 바람의종 2007.05.09 10278
1955 박스오피스 바람의종 2010.02.08 8572
1954 박쥐 바람의종 2009.10.28 9797
1953 박차를 가하다 바람의종 2008.01.10 13024
1952 반동과 리액션 風文 2023.11.25 1426
1951 반딧불이 바람의종 2008.09.07 5696
1950 반어법 바람의종 2010.02.23 9046
1949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10.11.03 12069
1948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08.01.10 9265
1947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10025
1946 반지락, 아나고 바람의종 2008.09.04 8211
1945 반풍수 집안 망친다 바람의종 2008.01.11 11119
1944 받아쓰기 없기 風文 2022.02.10 2437
1943 받치다, 받히다 바람의종 2011.12.28 10338
1942 받히다, 받치다, 밭치다 바람의종 2012.07.04 16870
1941 발강이 바람의종 2009.08.01 77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