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 지양
'지향'과 '지양'은 발음과 철자가 비슷하다 보니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입니다. 따라서 '지향'을 쓸 자리에 '지양'을 쓰거나 '지양'을 써야 할 곳에 '지향'을 쓰면 뜻이 정반대로 바뀌어 버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지향(志向)'은 '우리는 시장경제를 지향한다' '남북한은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에서와 같이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또는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를 뜻합니다.
'지양(止揚)'은 '정쟁을 지양하고 경제를 우선시해야 한다' '싸움을 즐기면서 경멸하는 이중성을 지양해야 한다' '이행 불가능한 약속을 지양하고 행동으로 보여라'에서 보듯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지향'은 '나아갈 방향'이고 '지양'은 '하지 않거나 피하는 것'입니다.
'남북한은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라는 문장에서 '지향'을 '지양'으로 바꿔 쓰면 어떻게 될까요? '남북한은 평화통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자칫 무력통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으니 글자 하나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지향'과 '지양'은 둘 다 사회에 공존하는 여러 부조리한 요소를 극복하며 목표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닮은꼴이지만 더 생각하면 '지향'은 최종적인 도달점을 강조한 것이며, '지양'은 도달점에 이르기 위해 나쁜 것은 치워내야 한다는 당위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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