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2.11 03:13

패이다

조회 수 15044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이다

'빗물은 경사가 완만하거나 땅이 움푹 패여 있는 곳에서는 천천히 흐르고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빨리 흐른다'에서처럼 '파다'의 피동사인 '파이다'를 '패이다'로 잘못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파이다'를 줄이면 '패다'가 된다. '파이다'를 활용하면 '파여, 파인, 파였다'가 되고, '패다'를 활용하면 '패어, 팬, 패었다'가 된다. 따라서 위 문장의 '패여'는 '파여'로 하든가, '패어'로 해야 바르다.

'움푹 팬 곳에서는 물이 고이기도 하고 돌이 있으면 돌아서 흐른다'
'마당엔 상당히 깊은 구덩이가 파였다' 등도 바르게 쓰인 예다.

'패이다'와 비슷한 빈도(頻度)로 잘못 사용하는 말에 '채이다'가 있다.

'산마르코 광장은 비둘기들의 천국이었다. 정말로 비둘기가 발에 채였다'에서 '채였다'는 '차다'의 피동사인 '차이다'를 잘못 활용한 것이다. '차이다'를 줄이면 '채다'가 된다. 따라서 앞 문장의 '채였다'는 '차였다'나 '채었다'로 고쳐야 한다.

본딧말은 본딧말대로, 준말은 준말대로 활용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관용(寬容)을 발휘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26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8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599
2116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226
2115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558
2114 너구리 바람의종 2008.12.07 7375
2113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348
2112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36
2111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244
2110 퍼주기 바람의종 2008.12.08 7044
2109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950
2108 사사, 사숙 바람의종 2008.12.08 7749
2107 영부인 바람의종 2008.12.08 8269
2106 너한질라 바람의종 2008.12.10 6110
2105 너댓개 바람의종 2008.12.10 9904
2104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5161
2103 ~ 시키다 바람의종 2008.12.10 9510
2102 가마귀 바람의종 2008.12.11 9206
»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5044
2100 ~ ㄴ걸 / ~ ㄹ 걸 바람의종 2008.12.11 10413
2099 지향, 지양 바람의종 2008.12.11 10919
2098 핸드폰 바람의종 2008.12.12 7971
2097 최대, 최다 바람의종 2008.12.12 10038
2096 미이라, 링겔 바람의종 2008.12.12 9247
2095 서슴치 않고 / 통털어 바람의종 2008.12.12 113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57 Next
/ 157